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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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모르는 QS 달인, 무결점 선발 꿈꾼다

기사입력 2021.08.23 05: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고영표(30, KT 위즈)는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소화한 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9이닝당 볼넷 수가 1.73개로 가장 적다. 불필요한 공을 적게 던지는 만큼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했고 이닝당 평균 투구 수도 14.9개로 가장 적다.

군 복무 이후 더욱 탄탄해져 돌아 온 고영표는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에 실점 억제 능력까지 보여 주고 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 81.3%(13/16)로 1위에 오른 건 그 방증이다. 개막 이후 첫 6경기에서는 연속 경기 퀄리티 스타트 기록도 세울 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는데, 전반기 동안 보인 꾸준함에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고영표를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선발 투수로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지난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투구 수 97구로 7이닝을 책임지며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고영표는 후반기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KT의 리그 선두 수성에도 큰 힘이 됐다. KT는 이날 3-1 승리로 전반기 마감 당시의 승률인 6할(51승 34패)로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7이닝 동안 영리한 피칭으로 무실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 1위와 선발 등판 시 평균 6.2이닝으로 리그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 고영표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8) 기록까지 세웠음에도 자신의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최다승 타이도 타선과 수비의 지원 덕분이었고, 내 선발승보다 팀의 1위를 지키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 승수는 내 목표가 아니다. 나의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이 선두 자리를 지킨 게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긴 이닝을 던지면서도 적은 실점을 목표로 하는 선발 투수들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올 시즌 자신의 등판 가운데 81.3%를 퀄리티 스타트로 장식한 고영표는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3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실점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는 것에 완전히 만족할 수 없었다. 

고영표는 "올 시즌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무실점 경기 자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 오늘(22일) 경기를 포함해서 올 시즌에만 2경기뿐이었다"며 "이닝을 많이 끌고 가지 못하더라도 후반기에는 점수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실점하는 퀄리티 스타트보다 어쩌면 5이닝을 던지더라도 무실점 투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무실점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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