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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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못 해 미안하다는 최정, 최정에게 고맙다는 문승원

기사입력 2021.05.30 17:56 / 기사수정 2021.05.30 18:1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문승원이 시즌 첫 승 후 6경기, 4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문승원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피로도가 있어 21일 LG전 이후 휴식을 평소보다 더 취하고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98구를 던졌고, 최고 146km/h 포심, 투심 패스트볼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면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평소보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중요한 길목을 차단하는 능력이 한화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문승원은 4회 2사 3루, 5회 2사 1·2루, 6회 2사 2루까지 숱한 위기에 몰렸지만 3회 실점 이후 한 번도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승원은 앞선 다섯 번의 등판에서 3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문크라이'는 없었다. 불펜이 점수를 잘 지켰고, 9회 오태곤의 투런포로 SSG가 5-1 승리를 거두면서 문승원의 승리도 완성됐다.

경기 후 문승원은 "우선 팀이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 원래 등판일이 이번주 목요일이었는데, 몸에 피로감을 느껴 일요일로 등판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 (이)흥련이와 (이)재원이형이 계속 해서 투구에 대한 피드백을 잘 해줘서 좋은 피칭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오늘 승리를 거둠에 있어 재활 때부터 도움을 주신 트레이닝 파트의 박창민, 고윤형, 이형삼, 길강남, 김기태 코치님 한 분 한 분 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마지막으로 오늘 등판 전부터 출전을 못해 미안하다고 한 (최)정이 형이 안 아팠으면 좋겠고, 오늘 정이 형과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고마웠다"고 전했다.

최정은 전날 무릎에 공을 맞은 여파로 이날 결장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정에 대해 "월요일까지 쉬면 화요일부터는 출장이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비록 최정은 그라운드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최정과 문승원의 진심이 서로에게 닿아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악재 속에서도 1위를 유지하는 SSG의 힘, 이런 모습에서 나올 지도 모르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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