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20 15:48 / 기사수정 2010.12.20 15:52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오릭스 버팔로스행을 암시하는 심경의 글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찬호의 메니지먼트사인 '팀61'은 20일 "박찬호가 오릭스와 1년간 입단계약을 했다"며 입단 소식을 알렸다.
박찬호는 지난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나는 어디로 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박찬호가 작성한 글의 내용을 보면 "요즘 많은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의 진로 문제로 이런저런 설계와 추억을 되새겨 보고 있습니다"라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박찬호는 "앞으로는 어느 팀으로 가야 할 지의 문제가 아니고, 어떤 야구경험을 해야 할지가 문제이며,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우선의 목표가 아닌, 더 많은 경험 속에서 더욱 성숙한 야구공부의 시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라는 심경의 글을 남겼다.
한편, 박찬호는 자신의 처지를 화려하게 포장된 선물 박스로 비유하며 심경을 토로했다.
박찬호는 "나는 그 상자 속에 있는데 진짜 나는 정작 그 상자 속이 텅 비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도 집착하며 포장을 뜯기지 않으려 노력 했나봅니다"며 "쓸모 있는 물건이 더욱 값진 선물이지 멋진 포장 속에 있다고 해서 진짜 값진 것이 아니란 생각을 해 봅니다. 포장은 멋지든 화려하든 바로 버려집니다. 부와 명예 또한 늘 버려지는 포장지에 불과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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