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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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칸토나, 중국 선전영화 출연 '논란'

기사입력 2021.04.03 12:05 / 기사수정 2021.04.03 12: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에릭 칸토나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더 선은 3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칸토나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관련한 중국 선전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다고 전했다.

중국 내에서 중국 공산당의 치적과 업적을 보여주며 선전하는 이러한 영화를 이른바 '주선율'이라고 부른다. 

칸토나는 "투어리즘 플라이어"라는 중국과 프랑스 합작 영화에 출연한다. 이 영화는 칸토나가 신장 위구르에서 사는 위구르인 아이에게 축구를 가르쳐 성공하는 내용이다. 

현재 신장 위구르 지역은 중국 공산당에서 캠프를 운영한다는 명목하에 위구르인들을 탄압하고 인종청소를 진행 중인 자치구다.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탄압받는 무슬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매체도 이 영화에 대해 "중국 통치 하에서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잘못된 사실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지난 주엔 중국 공산당이 신장 위구르의 인권을 비판한 9명의 영국인을 입국 금지시키는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공산당에게 제재를 받았던 인물 중 한 명인 영국 보수당인 토리당 국회의원 톰 투겐다트는 "위대한 칸토나가 말하길 '갈매기들이 어선을 따라갈 때 정어리가 바다에 던져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감히 중국이 이런 사람들에게 돈을 던져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외국인 사회 운동가 역시 "이 영화가 중국 공산당의 순수한 선전 영화라면 이 영화와 관련된 모든 인물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영화는 2017년 촬영을 마쳤지만 아직 배급사를 찾지 못했다. 이 영화를 만든 프랑스의 쿼드 프로덕션은 "이 여화는 정치적인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며 비판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칸토나는 1992년 11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다섯 시즌동안 맨유에서 맹활약하며 레전드가 됐다. 

칸토나는 맨유에서 주장 역할을 하며 리그 4회 우승을 이끈 뒤 1997년 여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그 후 프랑스에서 배우 활동을 하며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2011년엔 미국 MLS 뉴욕 코스모스의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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