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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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완벽한 경기로"...허선행, VAR로 '극적 장사등극' (당나귀 귀)[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3.29 06:55 / 기사수정 2021.03.28 22:30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씨름 선수 허선행이 VAR로 극적인 장사등극에 성공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허선행이 설날장사 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승전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허선행은 태백장사 결승전에서 수원시청의 문준석 선수와 맞붙게 됐다. 허선행은 첫 판과 두 번째 판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며 한 판만 더 이기면 태백장사에 등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허선행은 세 번째 판과 네 번째 판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스코어가 2대 2의 상황이 되면서 마지막 다섯 번째 판으로 최종 승부가 결정 나게 됐다. 윤정수 코치는 허선행을 향해 "경기에 집중해"라고 말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영암 씨름단 선배들은 허선행을 응원하며 "과감하게 해"라고 소리쳤다.

허선행과 문준석은 운명의 마지막 판인만큼 샅바싸움부터 치열하게 견제를 했다. 마지막 판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문준석이 기습 안다리 공격을 시도하며 순식간에 승부가 끝나 버렸다. 윤정수 코치는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과 다른 보스들은 눈 깜짝할 사이 끝나버린 상황에 말을 잇지 못했다. 김숙은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졌어"라고 말하며 무슨 상황인 지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을 보였다.

허선행은 당시 심정에 대해 "여기까지인가 보다. 너무 화가 나면서 너무 슬프더라"라고 말했다. 허선행이 좌절하고 있던 그때 김기태 감독이 "잠시만요"라고 하더니 비디오 판독 신청을 했다. 김기태 감독은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면서 "선행아. 괜찮아. 잘했어"라고 계속 얘기해줬다.

심판진은 허선행의 엉덩이가 먼저 닿았는지 아니면 문준석의 무릎이 먼저 닿았는지를 판독했다. 심판진은 판독 결과 홍샅바 문준석의 왼쪽 무릎이 먼저 닿았다고 판정, 허선행의 승리를 선언했다.

허선행은 진 줄 알고 망연자실해 있던 터라 예상치 못한 승리에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허선행에게 "정신 차려라. 네가 이겼다"고 얘기했다.

프로 3년 차에 태백장사에 등극한 허선행은 인터뷰 자리에서 "실감이 안 났다. 진짜 운이 따라서 장사를 했기 때문에 다음 시합 때에는 더 완벽해지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완벽한 경기로 장사할 수 있는 선행이가 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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