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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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인정받은 메시… “캡틴 스웩 보여주는 게 좋다”

기사입력 2021.02.05 22:00 / 기사수정 2021.02.05 18:02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전에서 주장의 품격을 과시했다.

바르사는 4일(한국 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에서 연장 접전 끝 그라나다를 5-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바르사는 후반 43분까지 0-2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의 추격 골과 조르디 알바의 헤더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 승부도 쉽지만은 않았다. 바르사는 연장 전반 10분 그리즈만의 헤더 골로 리드를 쥐었으나 3분 뒤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후반에 가서야 균형이 깨졌다. 바르사는 연장 후반 3분 프랭키 더 용의 득점과 5분 뒤 알바의 발리슛으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사소한 실수로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연장 혈투에서 메시가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5일 “메시가 그라나다전에서 믿을 수 없는 리더임을 증명했다. (동료들에게) 승리를 촉구하는 장면은 메시가 볼 없이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매체는 스페인 엘 치링기토 TV의 영상을 게시해 메시가 연장 전반 후 동료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 속 메시는 물을 마시며 우스만 뎀벨레, 리키 푸츠 등 동료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었다. 

이에 매체는 “충분한 개성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비판받았던 메시는 동료들 사이에서 분명한 권위를 갖고 있었다. 열정적으로 (동료들의) 득점을 축하했고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팬들도 메시의 리더다운 모습을 반겼다. 한 팬은 “마침내 그가 주장의 호기를 보여주는 게 좋다(Love seeing him finally show a captain's swagger)”고 적었고 다른 이는 “메시가 선수들 앞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한 쿠만 감독의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했다. 

사실 이전까지 많은 이들이 메시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우고 산체스와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클라우디오 카니히아는 “메시는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실제 메시는 팀이 지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동료들의 분발을 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리버풀과의 2차전, 지난 시즌 UCL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전 패배 후 리더십을 지적받기도 했다. 특히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띄어 숱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메시는 분명 다르다. 지난달 14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에서도 연장 돌입 전 페드리, 트린캉 등 어린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SPORTBIBLE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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