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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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두산 팬들 바라는 '우승' 해야 합니다"

기사입력 2020.11.17 14:30 / 기사수정 2020.11.17 14:0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저희 두산 베어스 팬 분들은 항상 우승하는 걸 보고 싶어 하시니까요. 우승해야 합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김태형 감독 부임 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는 두산은 팀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감독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데 "감독으로서 영광"이라며 "준플레이오프부터 이겨 이곳까지 왔다. 우리 두산 팬께서 항상 우승하는 것 보고 싶어 하시니 우승해야 한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4년 전 한국시리즈가 오버랩되는 대결이다. 김 감독은 부임 2년차 시즌 두산을 이끌고 당시 김경문 전 감독이 이끄는 NC와 붙어 시리즈 4전 전승을 거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그해 1차전만 아니라 작년 한국시리즈 또한 1차전에서 기선제압해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 왔던 두산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 중 75%(36회 중 27회)가 우승했고 이중 두산이 포함돼 있다.

◆20승 에이스, 본모습 드러낼 때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크리스 플렉센이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여파가 있어 알칸타라가 먼저 나서게 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정규시즌 1선발이자 20승 투수가 "에이스 역할을 해 오지 않았느냐"며 걱정 없다는 듯 말했다.

알칸타라는 올 정규시즌에서 NC와 4경기 나서 2승 무패 2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3 이닝당출루허용(WHIP) 0.88을 기록했다. NC 타선에게 피안타율 0.204 피OPS 0.600으로 매우 강했다. 알칸타라는 준플레이오프(4⅓이닝 4실점)에서 시즌 마지막 순위 경쟁 당시 쌓인 피로 영향이 있는 듯 보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7⅔이닝 3실점으로 제 모습을 찾아 갔다.

◆우승 포수 대결, 박세혁 각오돼 있다


공교롭게 4년 전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MVP)가 적이 됐다. 이른바 '양의지 시리즈'라고 불려 이목이 한데 쏠리는 분위기다. 더불어 우승 포수가 안방 대결까지 펼치게 돼 볼거리가 늘었다. 박세혁은 앞서 플레이오프 당시 '양의지와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이 말 나올 줄 알았다"며 웃었다. 그는 어제 미디어데이에서 "의지 형을 많이 보고 배웠다"며 "대결 구도가 형성됐는데 재미있는 경기 펼치겠다"고 말했다.

포수 기량 면에서 박세혁이 기량을 입증할 기회다. 미디어데이에서 양의지와 서로 '내가 이것만큼은 낫다'고 답할 기회가 있었는데 김 감독이 "나은 게 있나"며 농담하자 박세혁은 "내가 나이도 어리고 발도 빠르다"고 받아 쳤다. 자주 언급되는 도루 저지율 면에서 박세혁(19.2%)이 양의지(42.9%)보다 밀리지만, 이번 포스트시즈에서는 75%(4번 중 3번 저지)로 물오른 어깨를 뽐내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박세혁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 가치는 볼배합이다. 박세혁은 빠른 공이 있는 젊은 투수진만 아니라 강약 조절이 필요한 선발 투수 모두 잘 이끌고 있다. 단 한 차례도 포스 마스크를 벗지 않고 6경기 중 4경기에서 2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그중 2경기에서 영봉승까지 이끌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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