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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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 유튜버 덕자 "사람들이 바보로 알아…3년간 5억 사기" ('물어보살') [종합]

기사입력 2020.09.01 10:30 / 기사수정 2020.09.01 10:46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유튜버 덕자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유튜버 덕자가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안에 사는 박보미라고 한다. 인터넷 방송에서 '덕자'로 활동 중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덕자는 45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라고. 

덕자는 "제가 혀가 짧아서 발음이 안 좋다"라며 "수술도 해봤지만 기본적으로 혀가 짧다. 발음도 너무 안 좋아서 사람들이 바보로 안다. 그래서 사는 게 힘들다"라고 말했다. 


덕자는 "회사다닐 때 발음 때문에 어리숙해 보이니까 전화받는 업무를 못했다. 멍청하다고 왕따당했다. 화장실에서 혼자 김밥 먹고 그랬다"라며 "회사를 그만두고 트라우마가 생겨서 취업을 못하겠더라. 집에서 매일 혼자 술을 마셨는데 너무 외로웠다. 술친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술친구 구하려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명이 봤는데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두 명이 세 명이 되면서 점점 늘었다"라고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공개했다.

올해 개인방송 3년 차라는 덕자는 수입에 대한 질문에 "한 5억?"이라고 답했지만, 지금까지 번 돈 모두를 사기당했다고. 덕자는 "사기는 일단 항상 당하고 있다"라며 "불쌍한 이야기를 하니까 어느 순간 다 주고 없더라. 거절도 못하고, 제가 사기당하는 줄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덕자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돈을 가져가다 보니 자신이 그들을 나쁘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내가 보니까 덕자가 너무 착하고 사람들 얘기를 다 들어주다 보니 자꾸 사기를 당하는 것 같다"라며 거절하는 훈련을 하라고 일렀다. 이어 "거절할 수 있는 용기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덕자는 "저는 돈 뺏기는 건 상관없다"라며 사기당하는 게 고민이 아니라고 밝혔다. 덕자의 고민은 자신의 발음 때문에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이라고. 그러자 이수근과 서장훈은 "안 된다. 그게 더 고민이다"라고 화를 내 웃음을 안겼다. 

사람들의 바보 같다는 오해와는 다르게, 덕자의 실제 IQ는 128로 높은 편에 속했다. 서장훈은 "만만하게 볼 이유가 없는데 유튜브 방송을 보거나 덕자의 사연을 듣고 바보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덕자는 "그래서 사람들이 더 불쌍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하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요즘은 도시 여자 콘셉트 영상을 올리고 있다. 불쌍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발음은 덕자 말고도 안 좋은 사람들 굉장히 많다. 내가 보니까 톤을 조금만 바꿔도 다를 것 같다. 왜냐면 지금 10살 정도 남자 어린이 톤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조금 더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 해맑음을 조금 빼면 그렇게까지 만만하게 생각 안 할 수도 있다"라고 솔루션을 전했다. 

덕자는 서장훈, 이수근에게 호두과자를 선물하며 마지막까지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덕자의 모습에 서장훈, 이수근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미소지으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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