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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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 이태경 PD "99회 받쓰 '트위스트 킹', 제작진이 아껴둔 치트키였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3.14 09:00 / 기사수정 2020.03.14 01: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태경 PD가 '놀토' 100회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2018년 4월 7일 첫 포문을 열었던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이하 '놀토')은 시간이 지나 14일 방송에서 대망의 100회를 맞이한다.

전국 시장 속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 가사 받아쓰기를 하는 아주 쉬운 게임이지만 막상 시작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난이도에 고전하게 된다. 이 모습을 보는 시청자들은 함께 '받쓰'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연진들의 돌발 상황을 접하며 웃음을 터트린다.

지난 방송에서는 99회 특집을 한 차례 성공적으로 끝낸 후, 엑스포츠뉴스는 '놀토'를 연출한 이태경 PD를 직접 만났다.

이태경 PD는 "어떤 프로그램에는 100회가 별거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사실 소감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또 우리의 DNA가 '생색' 아니겠나. 그래서 너무 감사드린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저희끼리는 '이걸로 오래 못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도 스스로 웃기더라. 처음에 서로 못 믿고 의심하던 그 출연진들이 그 상태로 지금까지 왔다는 게"라며 유쾌한 100회 맞이 소감을 전했다.

출연진들의 반응 역시 남달랐다. 이태경 PD는 회식을 하던 '놀토' 멤버들을 봤을 때를 떠올리며 "오늘이 즐겁다는 느낌보다는 큰 프로젝트를 하나 끝낸, 스타트업 집단의 회식 같은 느낌이었다. 자기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투자 유치에 성공한 느낌"이라고 묘사했다.

'놀토'는 어느덧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는 tvN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태경 PD는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게 우리의 색깔 같다.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사실 '놀토' 유니버스 안에 살고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99회, 100회 특집 촬영은 정말 유쾌했다고. 이태경 PD는 "이번 특집에 온 게스트 분들은 사실 이미 '놀토'를 잘 알고 있으니 분위기가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게스트가 여섯 명이나 있으니 에너지가 모여 터지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물론 100회가 다가온다는 걸 알고 제작진도 고민이 컸다. 처음에는 해외 야시장을 방문해 전통 음식을 놓고 받쓰를 할까 생각했다는 이태경 PD는 "너무 일이 커지고 돈도 많이 들 것 같았다. 또 지금 상황에서는 안가길 잘한 것 같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사무실에 1회부터 게스트들과 나왔던 음식, 노래, 몇회 만에 맞췄는지 등의 정보가 나열되어 있는 표가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게스트들이 있었고 다시 만나는 콘셉트로 제안을 하고 섭외를 시작했다. 다들 흔쾌하게 수락해주셨고 태연 씨나 홍석천 씨는 일정을 조율하기도 했다. 그런 의지도 제작진에게 전달됐다."

덕분에 '놀토' 최고 시청률도 경신했다.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레전드 특집'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태경 PD는 "사실 (시청률이) 내려갈까봐 너무 불안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 스스로를 안심시키면서 잤다. 제작진들도 출연진도, 게스트들까지 모두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좋은 기록을 남기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전하면서 실제로 시청률 수치를 확인하는 꿈까지 꿨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국 3.6%, 최고 4.7%(닐슨코리아 제공)이라는 결과물을 받아든 이태경 PD는 단체 대화방에서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렸다. '놀토' 식구들 반응은 어땠을까.

이태경 PD는 "사실 저희가 다같이 한거니 축하하지 말자고 했다. 혜리가 저에게 '축하한다'고 하면 저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게 약간 암묵적인 룰이었다. 다 같이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막상 이 소식을 전해도 다들 할 말이 없었던 것 같더라. 기뻐하는 이모티콘을 하나씩 보냈다"고 웃었다.

유독 걱정이 많은 편이라는 이태경 PD는 이번 특집에서 받쓰를 1회로 줄여 눈길을 끌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태경 PD는 "줄이고 나니 '분량 어떡하나' 그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면서도 출연하는 게스트 라인업을 보고 분량걱정을 접었다고. 출연진과 게스트들을 향한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혹시 몰라서 예비문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99회에 등장한 터보의 '트위스트 킹' 받쓰 문제는 제작진들이 아껴놓은 '치트키'와도 같았다. "이미 여러 번 언급됐지만, '지금 쓰기에는 아깝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특집에서 사용하게 된 것"이라는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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