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7 10:35 / 기사수정 2010.07.07 10:35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에 0-4로 대패하며 쓸쓸히 귀국길에 오른 아르헨티나 대표팀.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무득점도 뼈아팠지만 대회 내내 지속된 앙헬 디 마리아의 부진은 아르헨티나에 또 다른 공격 옵션이 사라졌다는 측면에서 더더욱 독일전 참패를 아쉽게 한다.
그러나 디 마리아의 부진은 대회 개막 이후 아르헨티나가 선보인 전술에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던 부분이다. 메시,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를 한꺼번에 투입하기 위해 디 마리아는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에 설 수 없었고 자신의 위치를 보다 후방에 두어야 했다.
즉, 왼쪽 윙에서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디 마리아의 위치가 변경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디 마리아는 갑자기 불어난 수비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마음을 사로잡은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희생시키고 말았다.
디 마리아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부진 이유를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에서 찾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의 에세이사 국제 공항에서 마드리드로 가기 전에, 디 마리아는 '클라린'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언론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역시 화두는 월드컵에서 자신이 부진한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
디 마리아는 "내가 한 번도 뛰어보지 않은 자리에 적응해야 했다. 수비에 대한 방법도 배워야 했고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제대로 못 해냈다. 그 자리가 편하지 않았다. 낯선 포지션에 적응하려 노력했지만 결과는 완전 실패였다. 결국, 월드컵에서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말았다"며 자신의 실패 요인을 포지션 적응 실패에서 찾았다.
이어서 "내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더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에 도움을 줘야 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워야 한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앞으로의 더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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