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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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잇따른 부상이 아쉬운 남아공 월드컵

기사입력 2010.06.05 13:46 / 기사수정 2010.06.05 13:4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이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대회 전부터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사상 첫 아프리카 개최로 기대를 모은 이번 대회는 지난2002 FIFA 한일 월드컵에 이어 유명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대회에 결장하는 불운이 겹쳐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우선 잉글랜드의 간판스타인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은 지난 3월 왼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일찌감치 월드컵과 인연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베컴은 생애 4번째 월드컵 참가에는 실패했지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배려로 코치진에 합류,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베컴을 시작으로 이어진 부상 악령은 독일의 간판스타 미하엘 발락(첼시)을 거쳐 지난5일(한국시각)에는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와 잉글랜드의 리오 퍼디낸드(맨유)로 이어지게 됐다.
 
발락은 지난5월 포츠머스와의2009/10시즌 FA컵 결승에서 케빈 보아텡의 태클에 부상을 당하며 연습 경기도중 부상을 당한 신예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트래슈(슈투트가르트)와 남아공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특히 독일은 명단 발표 직전에 골키퍼 레네 아들러와 수비형 미드필더 지몬 롤페스(이하 바이에른 레버쿠젠) 그리고 베스테르만(샬케04)이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라 발락의 부재가 더욱 아쉬워졌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드로그바는5일 밤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툴리오의 과격한 파울에 팔꿈치 골절상으로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저버리게 됐다. 게다가 그의 조국 코트디부아르는 포르투갈, 브라질, 북한과 함께 죽음의G조에 속해 조별예선 통과가 더욱 어렵게 됐다.
 
드로그바와 함께 아프리카의 간판스타로 불리는 가나의 마이클 에시엔(첼시)도 부상으로 월드컵 꿈을 접게 됐다. 국내 축구팬에게도 익숙한 가나의 상징적이자 핵심 선수인 에시엔은 아프리카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힐 만큼 뛰어난 선수이다. 게다가 리더십마저 갖추며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가나가 그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도 마우로 카모라네시(유벤투스)와 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의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카모라네시의 대체자는 칼리아리 소속의 안드레아 코수가 유력하다. 한편, 피를로는 현재 밀라노로 날아가 정밀 검진을 받기 때문에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탈리아 의료진은 피를로가 월드컵 직전까지 돌아올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 전했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할 확률은 미미하다.
 
4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 역시 중앙 수비수 퍼디낸드가 훈련 중 무릎 부상을 당해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편, 카펠로는 퍼디낸드의 대체자로 토트넘 소속의 마이클 도슨을 지목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곽태휘는 지난 벨라루시와의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저버리게 됐다. 그러나 박지성과 박주영은 별 문제 없이 월드컵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디디에 드로그바 ⓒ 첼시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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