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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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육상] 희망-과제 동시에 남긴 한국 육상

기사입력 2010.05.20 07:30 / 기사수정 2010.05.20 07:3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11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1년여 앞두고 '모의고사' 성격으로 치른 2010 대구국제육상선수권.

그러나 한국 육상은 세계의 벽을 또 한 번 실감하며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뒀고, 일부 종목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긴 대회로 남게 됐다.

한국 육상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은메달 3개. 이는 지난해 동메달 2개에 비해 수치상으로 확실히 좋아진 성적이다. 남녀 도약 종목 간판, 김덕현(광주광역시청)과 정순옥(안동시청)이 남자 세단뛰기, 여자 멀리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냈으며, 한동안 부진했던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태백시청)이 모처럼 80m 이상의 기록을 세우며 80m 11을 던지며 이 대회 개인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한국은 전략 종목으로 꼽혔던 도약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면서 희망을 남겼다. 비록 김덕현, 정순옥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지만 시즌 초반이고, 최고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무난한 성적을 내면서 한국 육상의 체면을 살렸다는 평가다. 세계와의 기량 차도 서서히 좁혀지면서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목표 성적인 결선 진출의 희망도 살릴 수 있게 됐다.

필드 종목에서 어느 정도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트랙 종목에서 한국 육상은 참담한 성적을 냈다. 한국 기록 경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m에서는 여호수아(인천시청)가 유일하게 10초 4대(10초 48)를 기록했을 뿐 임희남(광주광역시청)과 김국영(안양시청)은 10초 59, 10초 74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남녀 허들을 비롯해 다른 중, 장거리 종목에서도 모두 최하위권 성적을 내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했던 여자 장대 높이뛰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부진은 이어졌다. '두 라이벌' 최윤희(SH공사)와 임은지(부산 연제구청)가 1차 시기에서 4m를 가볍게 넘어 좋은 기록이 기대됐지만 임은지는 더 이상 기록을 넘지 못했고, 최윤희 역시 4m20에 그쳐 기록 달성은 물론 성적 역시 최하위권에 그쳤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얻으며 이번 대회를 마친 한국 육상. 매번 이러한 대회가 열릴 때마다 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왔지만 이제는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올 11월에 열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부활을 노리고 있는 한국 육상이 이번 대회에서 나온 과제를 잘 해결해 내면서 정말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낼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국내선수 임은지, 최윤희(이상 장대높이뛰기), 정순옥(멀리뛰기), 박재명(창던지기)ⓒ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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