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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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미국 여론, 맥과이어 변명에 '코웃음'

기사입력 2010.01.13 10:18 / 기사수정 2010.01.13 10:18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은퇴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강타자 마크 맥과이어가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한 것을 두고 그가 계산된 솔직함, 혹은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는 여론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맥과이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는 "스테로이드 복용은 내 인생에 있어 절체절명의 실수였다. 그동안 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 어린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이내 "스테로이드 복용이 내 경기력을 향상시킨 것은 아니다"며 주변을 의아하게 만든 뒤, "나는 건강상 문제가 있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뿐, 결코 경기력 향상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미국 팬들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스테로이드 복용이 경기력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는 맥과이어의 주장에 코웃음을 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 새벽 라디오 방송을 통해 "스테로이드가 경기력을 향상시키지 않았다는 맥과이어의 변명은 2010년 가장 코믹한 발언으로 남을 것"이라며 가당치도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맥과이어의 옛 팀 동료 호세 칸세코 또한 입을 열었다. 칸세코는 맥과이어가 자신으로부터 스테로이드를 주사 받았다는 주장을 부인한 그를 향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며 손가락질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맥과이어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칸세코를 향해 "질 낮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칸세코의 질 낮은 거짓말에 대응하기 위해 내 수준까지 낮추고 싶지 않다. 그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칸세코가 자신에게 스테로이드를 주사했다는 것을 극구 부인했다.

이어 기자가 "당신의 말대로 스테로이드가 야구 선수의 타력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왜 올림픽위원회는 스테로이드 복용을 금지한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나한테 물어볼 필요가 없는 질문이다. 그것은 올림픽위원회가 답해야 할 문제"며 즉답을 피했다.

맥과이어의 발언을 둘러싼 현지 여론의 입장은 단호하다.

일각에서는 뒤늦게라도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 맥과이어를 동정하는 신서도 있지만,  대다수의 미국 팬들과 언론은 맥과이어가 '계산된 솔직함'을 이용해 자신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의 심각성을 무마시키려 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구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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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사진 촬영]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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