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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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윤지오, 故 장자연 사건 폭로→"2차례 교통사고·행방 추적 당해" [종합]

기사입력 2019.04.11 22:29 / 기사수정 2019.04.11 22:5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배우 윤지오가 신변의 위협을 받았던 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증언자인 윤지오가 출연했다.

이날 윤지오는 전직 언론인 강제추행과 관련 비공개 재판을 떠올리며 "질문 자체가 오른손으로 추행이 있었는지, 왼손으로 추행이 있었는지. 어디 쪽을 추행했는지 등을 물었다. '허벅지 어디 부분이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행 장면을 이야기할 때도 소리를 내서 웃었다. 10년 전 피고인 대질심문을 할 때도 웃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피고인에 그 변호사다'라고 생각을 했다"고 분노했다.

또한 "故 장자연이 사망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들었다. 10년 전과 지금이 비슷한 분위기라고 생각하냐"라는 손석희의 질문에 "그때 동일하게 정체된 분위기다. 연장이 2달 됐지만, 저는 증언자이기 때문에 어느정도까지 조사가 됐는지 모른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언론에 나와서 정확한 조사를 촉구하는 것 밖에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윤지오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나 오해들에 대해 "장시간 아픔을 가지고 산다. 그때마다 '왜 하냐'는 질문을 듣는데, 사람으로서 해야하는 일이고 제가 그런 상황이면 (장자연) 언니도 그랬을거라는 생각으로 이어오고 있다. 제가 자발적으로 증언을 하겠다고 했다. 이게 사실 유서가 아니라 문건인데 그렇게 포장이 됐다. 제가 공개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10년 간 동일하게 증언했지만, 바뀐게 없었고 제가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신빙성이 추가되고 분노하는 분들도 있다. 명확하게 수사가 되는 점은 개선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작년 JTBC와 전화 인터뷰 후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는 윤지오. 그는 "교통사고가 크게 두 차례 정도 있었다. 근육이 찢어지며 염증이 생겼고, 일주일에 4번 정도 치료를 받고 물리치료는 한 번도 받지 못했다. JTBC 전화 인터뷰에서 사건을 다룬 책을 쓴다고 한 후에 제 행방을 추적하는 사람이 있었다. 한 언론사만 주목하는데, 제가 상대해야할 분들은 30명에 가까운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저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또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명예훼손을 당할 수 있다"라고 위험을 털어놓았다.

정부의 도움에 대해 "사실 상 많은 혜택을 주셨고, 증언자에 이런 혜택이 없었다는 게 더 놀라웠다. 증언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2차의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점이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지오는 "몇 년 간 연락이 없던 매니저가 '별일 없는거야? JTBC가 너를 이용하는 기분이 드는 걸 왜일까?'라고 연락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장자연 문건에 언급된 언론사의 연락도 받았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제가 다니는 교회와 향초를 납품하는 업체에 수차례 연락을 했다. 정말 친한 것처럼 '윤지오 씨와 연락이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 교회 측에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아는 언니는 순간 당황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한국을 떠나게 된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한 기획사의 회장 내지 대표님이 식사를 하다가 '강남권으로 이사를 와라'고 하셨다. 그때 당시 제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시면 늦지 않겠다고 했다. 그때 '말귀를 못알아듣는다'라고 했다. 무슨 말씀을 하는 지 알았고, 제가 '따님이 밖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그때 분노하면서 '내 딸은 내 딸이고 너는 너다. 네가 하고 싶은 게 연기자라며?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초록불일 때만 건너는 건 아니다. 빨간 불에도 건널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명 연예인도 나를 만나는데 너 따위가 뭐라고 이러냐'라고 했다"며 입을 열었다.

윤지오는 "언니 나이가 되기 시작하면서 그런 제안을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고통이 따랐다. 제 탓이라고 생각하면서 우울증이 생겼고 사람을 잘 보지 못했다. 제 자신이 초라한 것 같아서, 그 이후로 모든 생활이 힘들었다. 엄마랑 10시간 넘게 통화했고 어머니가 제 상태를 보고 캐나다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캐나다로 돌아가게 됐다"고 캐나다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윤지오는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증언을 공개적으로 하다보니 가장 우려되는 게 제가 공개적으로 나왔는데 보호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는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증언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국가에서는 보호시설도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다가 '지상의 빛'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했다. 비영리단체는 제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는 증언자, 목격자, 제2의 피해자들이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시설, 24시간 경호까지 이뤄질 수 있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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