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2:28
스포츠

국제대회를 통해 본 한국야구

기사입력 2005.11.16 12:43 / 기사수정 2005.11.16 12:43

김두용 기자


사상 최초로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기 위해 열린 코나미컵은 결국 일본의 우승으로 돌아갔다.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삼성은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기대만큼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제 대회 코나미컵을 통해서 본 한국야구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단 4개 팀이 출전한 코나미컵에서 삼성을 통해 본 한국야구를 현주소를 살펴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있었다. 80년의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야구는 여전히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 그리고 24년 프로야구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한국야구가 아시아 2강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삼성은 한 수 아래로 평가 되었던 대만과의 경기에서 고전하며 1점차이로 결승전에 올랐지만 자치 잘못하면 아테네 올림픽 예선처럼 발목을 잡힐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중국전에서도 방심하는 순간 연속안타를 맞으며 3점이나 뺏겼다. 이처럼 대만과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야구는 일본야구의 수준에 근접했다고 믿었는데 여전히 그 높은 벽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여전히 프로야구 구단은 8개로 머물러 있고 말만 있을 뿐 새로운 구단이 생길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선수들의 낙후된 훈련시설과 운동장의 여건은 20년전에 비해 향상된 것이 별로 없다.


오히려 이제는 부쩍 실력이 향상된 대만에 추격을 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대만에게 발목을 잡힌 것을 벌써 잃은 걸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자만속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든다.    

  

삼성, 코나미컵에서의 플레이는 실망 그 자체


삼성은 코나미컵에 단 한경기도 한국 챔피언팀 다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었다. 삼성은 첫 날 지바롯데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고, 중국전에서 8-3으로 승 그리고 대만의 신농불스에게 4-3으로 승리하여 2승 1패로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일본의 지바롯데에 3-5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번 코나미컵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경기내용은 전혀 한국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바롯데와의 첫 날 경기서부터 팀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안타를 지바롯데보다 많이 뽑고도 단 2점만을 뽑는데 그쳤다. 그리고 한참 아래의 팀인 중국전에서는 무려 잔루 15개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그리고 예선 마지막 경기인 대만전에서는 그나마 안타라도 10개 이상씩 뽑은 앞의 2경기와 달리 단 5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상대팀의 결정적인 실책 2개만 아니었으면 경기결과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은 대만의 신농불스와 접전의 경기를 펼치는 한편 선수들은 어이없는 실수와 집중력 떨어지는 플레이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바롯데와 다시 맞붙은 결승전에서 안타수가 13대 6으로 앞섬에도 불구하고 예선전에서처럼 경기에서는 패하였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그만큼 떨어져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였고 점수를 뽑는데 기술적인 부분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대만과 중국의 추격



한국 챔피언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지바 롯데에 집중력의 부족으로 무너진 반면 한수아래로 여겼던 대만과 중국에는 힘겹게 이겼다. 삼성이 못한 것도 있지만 대만과 중국이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대만은 이미 아시아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나라로 성장하고 우리도 대만을 경계하고 있다.


대만야구의 성장은 이미 지난 아테네올림픽 예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을 꺾고 올림픽 본선티켓을 거머쥐며 그 저력을 보여줬다.


이 뿐만 아니라 많은 대만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있으며 차오친후이, 첸친펑, 쿠어홍치, 왕치엔민과 같은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왕치엔민(뉴욕 양키즈)은 명문구단인 양키즈의 선발투수로 자리 잡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과 격차가 많이 나지만 올림픽을 위해서 전 메이저리그 감독출신을 초빙하여 선진야구를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패를 당하였지만 많은 국제대회 출전으로 갖춰진 조직력과 에이스 왕닌 등의 투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의 아마추어대표팀에 승리를 거두는 등 중국야구도 이제 세계무대를 향하여 기지개를 펴고 있다. 



김두용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