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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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육상의 3가지 하이라이트

기사입력 2009.09.25 07:54 / 기사수정 2009.09.25 07:5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내 육상 최고의 축제인 '2009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25일 저녁, 대구 육상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온 육상스타들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대회는 어느 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역사상 최고의 스프린터'로 평가받고 있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이번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남자 단거리의 강자인 타이슨 가이(미국)과 아사파 파웰(자메이카)등이 남자 100m 경기에 출전한다.

또한, 이 대회의 단골손님인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올해도 어김없이 대구를 찾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눈에 볼 수 있지만 한국 육상의 기대주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열려있다.

27번째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이신바예바, 대구에서 5m 넘을 수 있을까?

지난해 벌어진 2008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엘레나 이신바에바는 4m 6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이신바예바는 2006년에는 4m 70을 기록했고 2007년은 4m 80을 뛰어넘었다.

이신바예바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신기록은 5m 6cm이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충격적인 예선 탈락을 경험한 이신바예바는 심기일전해 27번째 세계신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장대를 쥐고 달리는 스피드와 도약, 그리고 공중에서의 포지션 등 모든 면이 완벽하다고 평가받는 이신바예바는 한국 팬들을 위해 5m를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하는 이신바예바가 과연 5m바를 넘을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타이슨 가이 - 아사파 파웰의 100m 대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평가받는 우사인 볼트는 지난해부터 올해 단거리 무대를 평정해왔다. 역사상 최고로 평가받는 막판 스퍼트와 최상의 신체조건은 우사인 볼트를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완성했다.

그러나 볼트에 가려 항상 '2인자'로 평가받던 타이슨 가이와 아사파 파웰의 대결도 눈여겨볼 만한 승부이다. 특히 가이는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그랑프리 대회에서 남자 100m 역대 두 번째 기록인 9.69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사인 볼트가 빠진 대회였지만 이 대회에서 타이슨 가이는 최상의 전력 질주를 선보이며 9.85를 기록한 아사파 파웰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상하이 대회가 끝나고 난 뒤, 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피로가 풀리지 않은 점이 미지수지만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가이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승부가 결정되는 남자 100m 경기도 대구국제육상대회 사상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육상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

지난 8월에 벌어진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성과는 부진했다. 국내대회의 경쟁을 통해 예전보다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는 현격하게 벌려져 있었다.

'기록'보다는 '순위'에 무게를 두는 국내 육상계의 평가가 선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국제대회에서 꼴찌를 하는 것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게 평가되는 시스템은 한국육상을 '우물 안의 개구리'로 전락시켰다.

현재는 비록 경기력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값진 경험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구육상국제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 경험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한국 여자장대높이뛰기의 기대주인 임은지(20, 부산연재구청)를 비롯해 여자 멀리뛰기의 1인자인 정순옥(26, 안동시청), 그리고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24, 광주시청)은 잘만 성장하면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나란히 경기를 펼치며 값진 경험을 쌓는 점이 이번 대구국제육상대회가 지니는 중요한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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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엘레나 이신바예바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임은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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