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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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차가운 세상과 뜨거운 마음'…'출국' 이범수, 눈물겨운 부성애

기사입력 2018.11.05 16:34 / 기사수정 2018.11.05 16:3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범수가 '출국'에서 혼란스러웠던 시절 가족을 되찾기 위해 사투에 나섰던 캐릭터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영화 '출국'(감독 노규엽)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노규엽 감독과 배우 이범수, 연우진, 이현정이 참석했다.

'출국'은 1986년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극 중 이범수는 모든 것을 걸고 가족을 찾아나서는 남자, 경제학자 영민 역을 연기했다. 이날 이범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무척 가슴에 와닿았다"고 작품 참여 계기를 전했다.

"가슴 절절하고 먹먹한 느낌이었다"고 전한 이범수는 "그 무렵에 읽었던 자극적인 오락 영화든, 이런 저런 시나리오들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그 작품이 눈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저 역시 실제 아빠이기 때문에, 아빠가 아니었다면 가정을 잃어버린 아빠의 마음을 더 깊이 진하게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또 "글로 읽은 시나리오가 잘 영상화돼서 영화화되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 들었다. 그래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 참여하는 현장에서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 달래고 안아주고 이런 여러가지, 아이를 대하는 경험 같은 것들이 아무래도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 있을 것이다. 아빠가 되면서 삶의 깊이 인간에 대한 깊이, 영민이라는 인간의 고뇌의 깊이 단순하게는 한 아빠일 수도 있는데, 이 아빠의 고뇌를 외면하고 싶지 않고, 오영민이라는 인물을 안아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연우진은 영민의 가족을 지키려는 남한 안기부 요원 무혁 역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는 액션 연기도 함께 선보이며 긴장감을 더해간다.

연우진은 "이 영화가 액션이 주는 아니지만, 영화에 동적인 부분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오바하는 것이나, 미숙함이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상대 배우와 합이 딱 맞아떨어졋을때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액션을 통해 연기의 기본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아역 이현정은 이범수의 딸 혜원 역으로 이범수와 부녀 호흡을 맞춘다. 이범수를 "굉장히 든든했다"고 표현한 이현정은 "첫 날에 연기를 앞두고 긴장했을 때 농담으로 많이 풀어주셨다. 그리고 제가 활주로에서 왼무릎으로 앉아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무릎보호대를 챙겨주셨었다. 그것이 가장 고맙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출국'을 통해 첫 장편 데뷔에 나선 노규엽 감독은 "첩보에 아버지를 얹으면 차갑게 움직이는 세상과 뜨거운 아버지의 마음이 충돌하면서 새로운 재미가 생길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또 "개인의 삶에 집중하고 싶었다. 지금은 이념의 시대가 아니지만, 그랬던 시대가 있었는데 그 시대에 정작 중요한 개개인의 삶이나 그들의 얼굴들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가에 대한 질문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게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출국'은 11월 14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D.seed 디씨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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