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31 22:23 / 기사수정 2009.07.31 22:23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최준석의 대포가 두산을 선두로 끌어 올렸다.
3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홈 경기에서 최준석은 두산이 3-4로 뒤진 6회 1사 1,3루에서 좌익수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두산이 6-4로 역전승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K를 제치고 이틀만에 다시 선두가 됐다.
앞 타자 김동주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SK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준석은 이승호의 몸쪽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시속 145km의 직구는 최준석의 배트에 맞고 방향을 바꿔 총알 같이 담장을 넘어갔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최준석은 양 팔을 높이 들고 포효했다. 시즌 14호 홈런. 이날 최준석은 삼진만 세 개를 당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노릇을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준석은 SK전에서만 홈런 네 개를 쳤다.
경기 후 최준석은 "SK를 상대로 한 경기라서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SK가) 라이벌이기 때문에 경기마다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는 "3-4로 지고 있었고, 원 아웃에 1,3루였기 때문에 외야 플라이라도 하나 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한 다음 "이전 타석에서 타이밍이 조금 늦어 삼진을 당했으니까 그 부분을 신경쓰라는 김광림 코치의 조언대로 직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이어 최준석은 "경기 전 감독님과 특타를 했는데, 스윙을 몸통으로만 하는 경향이 크니까 간결하게 해 보라는 지시대로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 = 최준석.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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