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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새 한국신기록은 내 손으로 쓰고 싶어요"

기사입력 2009.06.04 16:52 / 기사수정 2009.06.04 16: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스타디움, 조영준 기자]
열악한 국내 육상계에서 최윤희(23, 원광대)는 2008년 동안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 무섭게 성장한 임은지(20, 부산연제구청)가 등장하면서 '최윤희'란 이름은 사라지는 듯했다. 고등학교 시절,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27, 러시아)와 함께 훈련을 한 일화로 주목을 받았던 최윤희는 많은 기대 속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육상대표선발전에서 아쉽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올림픽 통과 기록인 4m 30cm에 미치지 못하면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다음 기회로 연기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부터 한국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던 자신을 능가하는 새로운 적수가 출연했다. 바로 현재 4m 35cm의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임은지가 등장하면서 최윤희는 국내 1인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최윤희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최고기록은 4m 16이다. 임은지가 세운 한국신기록과는 19cm의 차이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최윤희는 "요즘은 기본적으로 4m 10cm에서 4m 20cm는 기본으로 뛰어넘는다. 목표는 30cm에 접근해가는 것이다. 기록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충분히 한국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4일 벌어진 제63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시선을 끌었던 종목은 남자 여자장대높이뛰기였다. 임은지의 한국신기록 갱신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임은지는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며 3m 80cm의 벽도 뛰어넘지 못했다.

비록 임은지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지만 최윤희는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무난하게 정상에 등극했다. 다른 선수들이 뛰지 못했던 4m 10cm를 가볍게 뛰어넘은 최윤희는 4m 36cm의 한국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에 대해 최윤희는 "나도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 경기장에 들어와서 몸을 풀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도 밀려왔다. 하지만, 러닝을 통해 몸을 지속적으로 풀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장대높이뛰기는 리듬이 중요한 종목이다. 특히, 장대를 들고 한발을 도약할 때의 느낌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최윤희는 이렇게 설명했다.

"장대를 들고 처음 스타트를 끊을 때, 바벨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느낌을 감지할 수 있다. 이 리듬을 살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러닝에 신경 썼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최윤희는 자신의 훈련장인 울산을 떠나 태릉에 입촌하게 된다. 더욱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하게 된 최윤희는 4m 30cm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한국신기록에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 = 제63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 우승한 최윤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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