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타선 폭발 속에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노시환의 커리어 첫 4경기 연속 홈런을 비롯해 최근 침체됐던 타자들의 방망이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한화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9-2로 이겼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왕옌청이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따낸 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화 이글스 좌완 왕옌청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5.2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 2타수 1안타 1볼넷 3득점, 문현빈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 강백호 3타수 1안타 2타점, 노시환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허인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태연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등 주축 타자들이 일제히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SSG는 선발투수 토마스 해치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불펜까지 8회초 완전히 붕괴, 2연패에 빠졌다.
◆초반은 투수전, 왕옌청 vs 해치의 호투 행진...3회까지 이어진 '0'의 균형
이진영(좌익수)~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김태연(1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만 특급좌완 왕옌청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김성욱(우익수)~고명준(3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왕옌청에 맞섰다. 토마스 해치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사진 한화 이글스
게임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해치는 1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을 유격수 뜬공, 페라자를 3루수 파울 플라이, 문현빈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초 2사 후 허인서에 중전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곧바로 이도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해치는 기세를 몰아 3회초 한화 공격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 심우준과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빼어난 구위를 뽐냈다.
왕옌청도 해치에 밀리지 않았다. 1회말 1사 후 박성한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최정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말 2사 1루에서는 고명준을 내야 땅볼, 3회말 2사 1루에서는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쳐내며 팀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기선 제압은 한화의 몫, 페라자-문현빈이 차린 밥상 중심 타선 해결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한화의 4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문현빈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4번타자 강백호 앞에 차려졌다. 강백호가 곧바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한화가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지만, 2사 후 허인서의 타석 때 1루 주자 문현빈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허인서가 문현빈의 도루에 화답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 이글스 좌완 왕옌청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한화 이글스
SSG도 빠르게 반격을 개시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성욱이 2루타 때 한화 좌익수 이진영의 2루 송구 실책으로 김성욱이 3루까지 진루,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SSG는 고명준이 왕옌청을 상대로 우측 라인 선상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내며 장타를 기대했다. 그러나 한화 우익수 페라자가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낚아채면서 장타를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바꿔놨다. 한화는 실점에도 웃었고, SSG는 아쉬움을 느꼈을 장면이었다.
◆노시환의 커리어 첫 4경기 연속 홈런 폭발, 승기 잡은 한화...불펜 가동으로 지키기 돌입
SSG가 쫓아오자 한화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중심 타선 앞으로 득점권 찬스가 연결됐다. 이때 문현빈의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타자 주자만 1루에서 아웃, 페라자가 진루에 실패하면서 공격 흐름이 한풀 꺾였다.
한화는 설상가상으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4번타자 강백호까지 해치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가 사라졌다. 자칫 무득점으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던 상황을 노시환이 해결했다.

SSG 랜더스 외야수 김성욱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SSG 랜더스
노시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코어를 4-1로 만드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해치의 6구째 149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지난 23~25일 안방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던 가운데 개인 첫 4경기 연속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한화 벤치도 연패를 끊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왕옌청이 6회말 2사 후 에레디아를 2루타로 출루시키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박상원은 오태곤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하기는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실점을 막아냈다.
◆김성욱 솔로포로 쫓아간 SSG, 더 불타오른 한화 방망이...연패 끊어낸 이글스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던 SSG는 7회말 선두타자 김성욱이 박상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 4-2로 점수 차를 좁혔다. 김성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진 박상원의 3구째 134km/h짜리 포크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아치를 그려냈다.
하지만 박상원은 피홈런 이후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 조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8회초 공격에서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페라자의 볼넷, 문현빈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5-2로 도망갔다. 1사 1·2루에서 허인서의 1타점 적시타와 이도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김태연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9-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8회말 선두타자 정준재의 볼넷과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한화 1루수 김태연의 실책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믿었던 중심 타선이 침묵햇다. 최정이 삼진, 에레디아가 유격수 뜬공, 오태곤이 유격수 땅볼로 차례로 잡히면서 마지막 추격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한화는 9회말 SSG의 마지막 저항을 좌완 조동욱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 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