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서진용이 2026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팀 불펜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 가운데 '세이브왕' 출신의 관록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우완 김도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자리는 서진용을 콜업해 채웠다.
서진용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4월 4일 말소 이후 448일 만이다. 2025시즌 1군에서 2경기 1⅓이닝 1실점에 그친 뒤 퓨처스리그에서만 머물렀다.
서진용은 올해도 개막을 1군이 아닌 2군에서 맞이했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23경기 25⅔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4.91로 빼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서진용은 다만 지난 21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24일 LG 트윈스 2군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SSG 2군 코칭스태프의 추천을 받아 2026시즌 첫 1군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이숭용 감독은 "서진용은 계속 2군에서 좋게 보고가 올라왔다. 패스트볼 구속도 144km/h까지 나왔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들었다"며 "어차피 우리 팀 콜업 기준은 (퓨처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베테랑이라고 배제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고,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1992년생인 서진용은 201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시즌 72경기 68이닝 3승1패 4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면서 리그 정상급 불펜 요원으로 거듭났다.
서진용은 2022시즌 68경기 67⅓이닝 7승3패 2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SSG가 KBO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2023시즌에는 69경기 73이닝 5승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로 세이브왕 타이틀까지 따냈다.
하지만 서진용은 2024시즌 51경기 47이닝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55로 주춤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최근 2년 동안은 1군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SSG는 올해 팀 불펜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5.45로 10개 구단 중 9위다. 리그 평균 팀 불펜 평균자책점 4.78과도 차이가 크다. 6월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6.42로 꼴찌다. 승부처에서 버티는 힘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서진용은 당장 필승조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황에 따라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SSG 불펜 운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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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