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멕시코 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스위스가 보스니아 헤르치고비나를 꺾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스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LA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졀리그 B조 2차전서 후반에만 4골을 넣어 4-1 완승을 거뒀다.
스위스는 지난 14일 카타르와 1차전서 1-1로 비겼다. 보스니아도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까지 네 팀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혼전 양상을 보였던 B조의 향방은 이날 스위스가 보스니아를 잡아내며 먼저 앞서가는 모양새가 됐다.
1승1무, 승점 4가 된 스위스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속한 A조에서 2위를 차지한 팀은 32강에서 B조 2위와 맞붙게 된다. 현재까지는 캐나다 또는 카타르가 유력하다.
한국이 A조 2위로 올라가더라도 B조 2위로 올라올 팀들과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위스는 4-3-3 전형을 꺼냈다. 그레고르 코벨이 골문을 지켰고, 실반 비드머, 니코 엘베디, 마누엘 아칸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백4를 구성했다. 미셸 애비셔, 그라니트 자카, 레모 프로일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단 은도예, 브릴 엠볼로, 파비안 리더가 최전방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보스니아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니콜라 바실리가 장갑을 꼈고, 세아드 콜라시나츠, 타리크 무하레모비치, 니콜라 카티치, 아마르 데디치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아마르 메미치, 케림 알라이베고비치, 벤자민 타히로비치, 이반 슈니치가 포진했다. 최전방 투톱은 에딘 제코,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이뤄 득점을 노렸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스위스가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보스니아는 좀처럼 전방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스위스는 자카를 필두로 중원을 장악해 보스니아를 압박했고, 은도예와 엠볼로의 파괴력을 앞세워 여러차례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해 골문을 열진 못했다.
보스니아는 전반 15분 결정적 역습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메미치의 오른발 크로스가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20분 은도예가 이날 경기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23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프로일러가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봤으나 이 역시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직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가 진행됐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부터 보스니아가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스위스의 뒷공간을 공략해 기회를 만드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전반 41분 알라이베고비치가 스위스 수비진을 허문 뒤 패스를 내주고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오면서 균형이 유지됐다.
보스니아 수비수 콜라시나츠가 좋은 움직임으로 스위스의 측면 수비를 허문 뒤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으나 이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스위스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6분 은도예의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8분 애비셔, 후반 10분 은도예의 슈팅이 연속으로 쏟아졌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은도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18분 보스니아가 선수 교체를 진행했다. 이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에스미르 바흐라크타레비치를 투입했다. 동시에 타히로비치 대신 이반 바시치를 내보냈다.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진행됐다. 스위스는 61%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후반 29분 마침내 보스니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은도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요한 만잠비가 골문 앞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발리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만잠비의 A매치 4호골이었다.
후반 35분에는 퇴장 변수도 발생했다. 보스니아의 타릭 무하레모비치가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세를 점한 스위스는 후반 39분 루벤 바르가스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더 달아났다. 이어 후반 45분 쐐기를 박는 만잠비의 멀티골이 터졌다. 보스니아가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자카가 페널티킥으로 4-1을 만들었다.
경기는 스위스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