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양정웅 기자) SSG 랜더스의 '미래 거포' 고명준이 '청라돔 시대'에 주전 핫코너를 맡게 될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숭용 SSG 감독은 16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고명준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 고명준은 개막 시리즈부터 멀티홈런을 터트리는 등 17경기에서 타율 0.365(63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 9득점, OPS 1.047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다만 지난 4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회초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2구 147km/h 투심에 왼쪽 손목를 맞았고, 병원 검진에서 좌측 척골(손목 뼈) 골절 소견을 받았다. 당시 구단은 "약 4주간의 회복기를 거친 후 회복 경과에 따라 훈련 및 실전 복귀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고명준은 지난 10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실전에 복귀했다. 6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이 감독은 "내일(17일) 고명준이 올라온다"며 콜업을 예고했다. 이어 "2군에서도 20타석 이상 소화했기 때문에 올려서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고명준은) 올라오면 3루수로 쓸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SSG의 주전 3루수는 단연 최정이다. 올 시즌에도 팀의 65경기 중 45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어느덧 최정도 내년이면 불혹의 나이가 된다. 체력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다른 3루수를 찾아야하는 SSG의 현 사정이다. 그리고 그 후보 중에는 고명준도 포함됐다.
이 감독은 "(최정에게) 괜히 3루수에 대한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타격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내년이면 계속 3루수로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가정하고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우리 팀에 제일 적합한 카드는 (고)명준이었고, 그래서 올해 20경기 정도라도 3루수로 쓰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내년 생각을 했는데, 조금 앞당겨서 쓰게 됐다"고 했다.
고명준은 원래 3루수 출신이다. 이 감독은 "캠프 때도 수비를 많이 봤고, 원래 3루수를 봤던 선수여서 어떻게 보면 3루수가 1루수보다는 본인에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최정에게 전문 지명타자를 맡길 생각은 없다. 이 감독은 "(최)정이의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겠지만, 일주일에 2경기 정도는 몸이 괜찮다면 수비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 (고)명준이나 (전)의산이도 마찬가지다"라고 예고했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조형우(포수)~안상현(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대구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스파이크에 손을 밟히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던 박성한이 스타팅으로 복귀한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나간다"고 전했다.
상대전적은 3승 3패 동률이다. SSG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부산 원정에서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하지만 롯데 역시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치른 원정 시리즈(5월 1~3일)에서 3연승을 기록해 만회에 성공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