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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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레전드' 최순호∙홍명보와 어깨 나란히…韓 월드컵 단일 경기 '1골 1도움' 32년 만에 달성 [2026 월드컵]

기사입력 2026.06.12 15:26 / 기사수정 2026.06.12 15:2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홍명보호 '중원의 핵심' 황인범이 한국 축구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인범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2-1 역전승 일등공신이 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백승호와 짝을 이뤄 선발 출장한 황인범은 전반에 몸이 무거웠지만, 후반에 경기력이 살아나며 한국의 뒤집기 드라마의 주연이 됐다.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왼쪽으로 침투한 황인범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방향을 전환하며 접었다. 수비와 골키퍼를 제치고 열린 공간으로 침착한 오른발 슛을 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은 2022 카타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데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월드컵에서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백승호의 롱패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향하자 이를 따라갔다. 공을 소유한 뒤, 침착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에서 오현규가 넘어지면서 이를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황인범은 월드컵 단일 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 공식 MVP가 됐다. 

더불어 황인범은 이 기록으로 한국 축구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가 됐다. 

한국 축구 역대 1골 1도움은 역사상 단 세 명밖에 없다. 1986 멕시코 대회 당시 이탈리아전 최순호, 그리고 1994 미국 대회 당시 스페인전 홍명보, 그리고 이날 체코전 황인범이다. 

당시 최순호는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조광래의 도움으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시도해 득점해 동점 골을 완성했다. 이후 1-3으로 뒤지던 후반 38분 헤더 패스로 허정무의 골을 도왔다. 

홍명보는 32년 전 스페인전에서 0-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이영진이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 슛으로 시도해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서정원이 극적인 2-2 동점 골이 되는 침투패스를 뿌렸다. 



두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황인범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공격포인트 비중이 큰 선수가 아닌데 복기를 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올리려면 뭘 해야 하는지 고민했고 슈팅 훈련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도 비웃으면서 '패스만 하라'고 했다. 내가 오늘 형들과 선수들에게 보여줘서 다행이다. 경기장에 나선 모든 선수 다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갖고 온 것 같아 팀한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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