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2026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출전이 무산됐다.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그라흐'는 8일(한국시간) 퀴라소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퀴라소 선수단의 복귀 요청에도 불구하고 복귀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드보카트는 2024년 1월, 77세라는 고령에 퀴라소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2차 예선에 전승을 기록해 3차 예선에 진출한 퀴라소는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버뮤다와 한 조에 묶였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퀴라소는 자메이카를 제치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자메이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가족 건강 문제로 인해 아드보카트는 함께 참여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불구하고, 아드보카트는 올해 초 딸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부득이하게 사임하게 됐다.
인구 35만에 불과한 퀴라소의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지만, 아드보카트는 당시 성명서에서 "나는 항상 가족이 축구보다 먼저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이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말 퀴라소, 내 사람들, 그리고 내 동료들이 그리울 것이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의 월드컵 진출을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여길 것이다. 나는 내 선수들, 스태프, 그리고 나를 믿어준 이사회가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의 후임으로 프레드 뤼턴이 부임했는데,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두고 퀴라소 선수들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복귀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다른 네덜란드 매체 'AD'는 "아드보카트 딸의 건강에 긍정적인 보도가 나온 것이 퀴라소 선수단에도 닿았다. 그들은 협회로 찾아가 아드보카트가 이번 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해야 하며 뤼턴이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행업체이자 퀴라소축구협회 스폰서인 코레돈도 아드보카트가 다시 국가대표팀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질베르트 마르티나 퀴라소축구협회장은 현재 뤼턴이 있고 그가 퀴라소 대표팀에 남을 거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뤼턴 감독은 3월에 부임 후 중국에 0-2로 졌으며 호주에게 무려 1-5로 대패를 당했다. 5월 말에 퀴라소는 글래스고 햄든 파크에서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매체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마르티나 회장은 선수들이 아드보카트와 월드컵이라는 꿈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면서 "하지만 퀴라소협회는 뤼턴을 유지하고 선수들과 스폰서의 바람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마르티나 회장은 "협회의 의사 결정은 선수들과 스폰서의 바람을 넘어선 것에 기반하며 협회의 입지와 닿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직 선임과 경질은 운영의 책임이다. 각 이사회는 정관에 명시된 법적 틀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다른 축구협회도,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퀴라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