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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홈런' 드디어 터졌다!…"마음의 짐 있었다" 윤준호의 반성과 다짐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0 00:59 / 기사수정 2026.05.10 00:59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SSG에 9:4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SSG에 9:4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윤준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손맛을 봤다.

윤준호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선발 제외된 가운데, 윤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3회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히라모토 긴지로의 볼 2개를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이후 긴지로의 3구 146km/h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윤준호의 데뷔 첫 홈런.

작전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윤준호는 6-2로 앞선 6회말 무사 2루에서 3루수 방면 희생번트를 기록하며 1사 3루로 연결했다. 2루에서 3루로 이동한 이유찬은 1사 3루에서 정수빈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두산 윤준호가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두산 윤준호가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윤준호는 "긴지로 선수의 제구가 흔들리던 상황이었는데, 주자가 볼넷으로 나간 상황이었다. 볼카운트 2볼에서 존을 좁히고 내 공만 확실하게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공이 들어와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격하자마자 홈런을 예상하진 못했다는 게 윤준호의 이야기다. 그는 "살짝 (배트) 안쪽에 맞아서 뛰면서 혼잣말로 '잠실, 잠실' 그랬는데, 넘어갔다(웃음). 좀 애매했다. 타구가 넘어가는 순간을 보지 못했는데, 팬분들의 함성을 듣고 넘어갔다는 걸 알았다"고 돌아봤다.

2000년생인 윤준호는 부산안락초(해운대리틀)-센텀중-경남고-동의대를 거쳐 2023년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단했다. 두산에 입단하기 전 야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에는 계속 2군에 머물렀고, 2024년에는 1군에서 3경기 4타수 1안타 타율 0.250, 1타점에 그쳤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두산 윤준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두산 윤준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024년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윤준호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지난해에는 91경기 316타수 114안타 타율 0.361, 11홈런, 87타점, 출루율 0.439, 장타율 0.563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윤준호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후 4월까지 17경기 25타수 4안타 타율 0.160, 2타점으로 부진에 시달렸다.

윤준호는 "사실 정규시즌 개막 후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진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의 짐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안타는 몇 개씩 나왔지만, 마음에 들진 않았다. 상무 시절에는 긴장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대기 타석에 있을 때 감독님과 코치님이 '야, 그냥 여기가 상무라고 생각하고 쳐라'라고 말씀하시더라. 내 본연의 모습을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또 윤준호는 "타석에서 이렇게 마음에 드는 타구를 만든 게 처음이었다. 계속 잘한 건 아니지만, 오늘 처음으로 좋은 타구, 홈런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두산 윤준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두산 윤준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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