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김환 기자) 서울 이랜드 FC의 영건 조준현에게 2026년은 중요한 해다.
소속팀 서울 이랜드의 K리그1 승격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결국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을 가진 조준현은 팀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는 대신 팀의 목표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개인의 목표도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우선 소속팀의 승격을 위해 뛰고, 그 과정에서 대표팀에 발탁될 만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조준현은 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경기에서 후반 10분경 교체 출전해 서울 이랜드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앙 미드필더 서진석과 교체되어 들어간 그는 장기인 전진 능력과 드리블을 앞세워 서울 이랜드 중원에 활력을 더했다.
이날 목동종합운동장에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염기훈 코치가 방문해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조준현 역시 염 코치의 레이더망에 들어간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준현은 아시안게임보다 팀의 승격을 우선시하고 있었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는 군 복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서울 이랜드의 승격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게 조준현의 생각이었다.
조준현은 "소속팀의 승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 안에서 내가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목표"라면서 "매주 그 주의 경기만 바라보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대표팀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 발탁은 부차적인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김포와의 경기는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선수들도 만족하는 경기력이 아니었다"면서도 "우리가 승격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는 데에는 의미가 있다. 김포는 우리 바로 밑에 있던 팀이라 차이를 벌려야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결과를 가져와서 만족한다"며 당장 중요했던 결과를 가져온 것에 만족했다.
다만 조준현은 "하지만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가려면 내용적으로도 완벽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 이랜드가 상위권과의 경쟁을 이어가려면 경기력 면에서도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조준현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시안게임 출전 또한 조준현이 올 시즌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다.
지난 3월 대표팀 소집은 조준현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당시 조준현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치러진 미국 22세 이하(U-22) 대표팀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조준현은 "나와 같은 또래에서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여서 공을 차보니 확실히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느꼈다"며 "내가 거기서 돋보일 수 있도록 따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미드필더라는 포지션 특성상 조준현은 양민혁, 윤도영, 박승수, 배준호 등 해외파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조준현은 "나는 공격적인 부분을 장점으로 삼아서 치고 올라가는 부분을 어필하고 싶다"며 "이민성 감독님께서 내게 '공을 다루는 기술은 좋은데, 중원에서 싸워주는 플레이와 속도 변화에 대해 신경을 더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 기억이 난다. 그 부분도 보완하고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원하는 모습과 대표팀에서 기대하는 모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조준현은 "내가 선호하는 전진 플레이는 어느 정도 위험 요소가 있다. 우리 팀은 중원에서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이 많이 들어오고는 한다"며 "어떤 위치에서 내 장점을 살려야 하는지를 더 잘 구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목동종합운동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