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방송 화면.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무시했다"는 이유로 주점 여사장을 살해한 범인은 평소 '피해자의 습관' 때문에 잡을 수 있었다.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연출 이지선) 5회에는 안동경찰서 김용호 전 형사, 영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황규환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관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KCSI가 소개한 사건은 피해자의 습관이 범인을 잡아낸 사건.
파출소 순경이 야간 순찰 중 주점 안에서 사망자를 발견하며 사건이 시작됐다. 사망자는 50대 주점 여사장. 피해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소파에 얼굴을 묻은 채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다. 곳곳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흔적이 남아 있었고, 내실에서는 서랍 하나가 통째로 빠져 있었다. 바닥에서는 260mm 사이즈의 구두 족적이 발견됐다.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 중 또렷한 지문 두 점이 확인됐다. 한 사람은 마약 전과자, 다른 한 사람은 전과 14범. 마약 전과자 지문은 진열된 양주병에서 발견돼 사건 당일 방문 가능성은 낮았고, 전과 14범의 지문은 손님 테이블 유리컵에서 발견됐다.
자진 출석한 전과 14범은 술집에 갔을 때 자신의 대각선 테이블에 다른 남성 손님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단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바로 피해자의 습관. 알고보니 피해자는 매상을 곳곳에 숨겨두는 '독특한' 습관이 있었던 것. 주점을 재수색한 결과 장판 아래에서 10만원 수표 한 장이 발견됐고, 발행일은 시신 발견 전날이었다. 수표에 적힌 이름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전화번호와 성만 확인됐다.
추적 결과, 수표는 동대문에서 가방을 도매로 팔고 있던 30대 남성이 인출해 거래처 열 곳에 물건값으로 지불한 것이 확인됐다. 거래처 사장들은 대부분 직원들의 월급으로 지급했던 가운데, 가방공장 사장이 최근 재봉사 한 명이 월급을 받은 다음 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해당 재봉사는 수표에 적힌 성과 일치한 32세의 남성이었다. 조회 결과 전과 6범이었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쪽지문과도 일치했다. 신발 사이즈 역시 260mm로 확인됐다.
긴급 체포된 재봉사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지문과 수표, 족적 증거 앞에서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했다고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에게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따졌더니 피해자가 뺨을 때렸고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또한 내실 서랍을 뒤진 이유는 술값 30만 원을 되찾으려 뒤진 것이라 진술했다. 결국 그는 살인, 절도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