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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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앞에서 생애 첫 QS+ 완벽투…"다행이고 행복했다" SSG 승리 이끈 김건우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4.25 08:15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건우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김건우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시즌 3승과 함께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김건우는 107구를 던졌다.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3월 29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 95구)다. 구종별로는 직구(38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22개), 커브(20개)가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46km/h를 찍었다.



김건우는 1회초 최원준의 중견수 뜬공 이후 김민혁의 볼넷,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장성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김건우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샘 힐리어드의 2루수 땅볼, 오윤석의 삼진, 김상수의 볼넷 이후 강현우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권동진, 최원준, 김민혁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김건우는 4회초 무사에서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4이닝 만에 처음으로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장성우의 삼진, 힐리어드의 유격수 뜬공, 오윤석의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와 6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은 김건우는 7회초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힐리어드의 삼진, 오윤석의 3루수 땅볼 이후 유준규의 1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감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팀 동료들도 힘을 냈다. SSG는 최정의 멀티홈런을 포함해 5점을 뽑으며 김건우의 부담을 덜어줬다. 여기에 두 번째 투수 문승원이 8회초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끝내며 5점 차 리드를 지켰다. SSG는 KT를 5-0으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끝난 뒤 김건우는 "모든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투수 코치님, 트레이닝 코치님, 전력분석 파트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오늘(24일) 부모님께서 경기를 보러 오셨다. 던지고 나서 내려오면서 부모님 쪽을 봤는데, 일어나셔서 박수를 치고 계셨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행이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건우는 "6이닝을 채웠을 때 '됐다'라고 생각했다. 코치님께서 (7회초에도 올라가도) 괜찮냐고 하셨을 때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점수가 더 나야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정 선배님께서 홈런을 쳐주셔서 7회초에도 올라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7회초에 2사를 만들고 나서 더그아웃을 봤다. 투구수가 많있기 때문에 솔직히 교체하실 줄 알았는데, (더그아웃에서) 움직임이 없었다"며 "그래서 더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던졌고, 딱 7이닝을 채웠을 때는 오히려 '됐다'라는 안도감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선배 김광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건우는 "오랜만에 김광현 선배님을 뵈었다. 연락은 계속 드리고 있었는데, 오늘 야구장에 오셔서 잘하라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투구했다"고 얘기했다.



김건우는 지난해 35경기 66이닝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2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광현의 부상, 타케다 쇼타의 부진 등 선발진에 크고 작은 변수가 많아 김건우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일단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이다. 김건우는 24일 경기까지 5경기 25이닝 3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다.

김건우는 "오랜만에 많은 팬분들 앞에서 큰 함성 소리와 함께 피칭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책임감 있는 모습, 계속해서 좋은 투구 보여드리겠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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