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8 12:36
스포츠

9099일 만의 승격, 그러나 한국인 YANG 없었다…코번트리 시티 25년 만의 EPL 복귀→양민혁은 12G 연속 명단 제외 '치욕'

기사입력 2026.04.18 09:03 / 기사수정 2026.04.18 09:0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가 마침내 길고 험난했던 시간을 끝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그 역사적인 순간 속에서 한국인 유망주 양민혁의 이름은 끝내 찾아볼 수 없었다.

코번트리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리그) 43라운드에서 블랙번 로버스와 1-1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코번트리는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승격을 확정지으며 2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라는 대업을 완성했다.

하지만 경기 전 발표된 출전 명단에서 양민혁의 이름은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선발은 물론 벤치에도 들지 못하며 지난 2월 8일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이후 무려 12경기 연속 결장이라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는 코번트리 입장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 경기 초반부터 블랙번이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3분 코번트리는 에프론 메이슨-클라크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3분에는 블랙번의 오하시 유키가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헤더를 시도하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코번트리가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코번트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후방에서부터 천천히 작업한 공격 장면에서 잭 루도니가 결국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44분에는 메이슨-클라크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지만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긴장감 있게 전개됐다.

후반 9분 결국 균형이 무너졌다. 블랙번의 코너킥 상황 이후 혼전 속에서 흐른 공을 료야 모리시타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바비 토마스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블랙번이 1-0으로 앞서 나가며 코번트리의 승격 파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후 코번트리는 즉각적인 변화를 취했다. 후반 17분 로맹 에세, 하지 라이트, 빅토르 토르프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실제로 교체 투입 이후 코번트리는 점차 주도권을 되찾았다.

후반 19분 리암 키칭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22분에는 루도니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놓쳤다.

블랙번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3분 오하시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넘어갔고,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결국 승부를 바꾼 것은 세트피스였다. 후반 39분 코번트리가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빅토르 토르프의 정확한 크로스를 바비 토마스가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을 만든 이 골은 코번트리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확정짓는 역사적인 득점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코번트리 선수들과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팀을 이끄는 램파드 감독 역시 환한 미소로 팬들과 함께하며 감격을 나눴다. 그는 피치를 돌아다니며 주먹 세리머니로 팬들을 독려하며 승격의 기쁨을 함께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코번트리는 2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며, 이는 9099일 만의 1부리그 컴백이다.

코번트리는 2001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긴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챔피언십, 리그원(3부 리그), 리그투(4부 리그)까지 떨어지는 굴곡을 경험했지만, 다시 차근차근 올라서며 결국 정상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즌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승격 경쟁을 주도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희의 순간 속에서도 양민혁의 상황은 대비된다. 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임대를 선택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아예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현지 매체 '홋스퍼 레인'은 "양민혁을 코번트리로 임대한 결정은 최악이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출전 부족을 지적했고, '풋볼리그월드'는 그를 올 시즌 챔피언십 최악의 영입 9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변수는 있다. 코번트리의 핵심 윙어 사카모토 다쓰히로가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측면 자원의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코번트리 라이브'는 16일 "사카모토의 시즌 내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하며 전력 공백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직전 경기와 이번 경기 모두에서 양민혁이 명단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당장 기회가 주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코번트리는 팀 전체의 목표를 이루며 프리미어리그 복귀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양민혁 개인에게는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는 경기였다. 역사적인 순간 속에서 이름이 불리지 못한 현실, 그리고 12경기 연속 결장이라는 기록은 그의 현재 위치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제 남은 것은 반전의 가능성이다. 시즌 막판, 혹은 다음 시즌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가디언 / 코번트리 시티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