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인생을 바꿀 기회를 잡았다.
툴루즈전 승리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한 가운데,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팀의 상징인 앙투안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점찍었다는 소식도 꾸준하다.
PSG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툴루즈를 3-1로 꺾었다.
이 승리로 PSG는 승점 63(20승3무4패)을 기록, 2위 랑스와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PSG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문을 지켰고, 뤼카 에르난데스, 윌리안 파초, 일리야 자바르니,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데지레 두에, 루카스 베랄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배치됐고,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이 맡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공격진의 한 축으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넀다. 이강인은 정교한 세트피스와 창의적인 패스 전개를 통해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반 3분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 기회를 만들며 포문을 열었다. 비록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이강인의 시야와 패스 질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PSG는 전반 23분 먼저 균형을 깼다.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수비 맞고 흐르자 뎀벨레가 망설임 없이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툴루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이센이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PSG가 다시 앞서갔다. 이번에는 이강인의 왼발이 번뜩였다. 전반 33분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이 가까운 포스트에서 크바라츠헬리아를 거쳐 문전으로 흐르자, 뎀벨레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이날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공식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이강인의 정확한 세트피스 킥이 만들어낸 득점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영향력이 이어졌다. 후반 9분 다시 한 번 코너킥으로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을 이끌어냈고, 전체적으로 공격 템포를 조율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7%(34/39), 기회 창출 4회, 크로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한 뒤 후반 14분 주앙 네베스와 교체됐다.
PSG는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곤살루 하무스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최근 니스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다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세트피스와 연계 플레이에서 꾸준히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PSG가 오는 9일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는 만큼, 이강인에게도 다시 한 번 큰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도 뜨겁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상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이강인의 창의성과 전술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규율 중심 축구에도 어울리는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 Z뉴스도 "이강인에게 인생을 바꿀 기회가 찾아왔다. PSG에서 조연 역할을 맡았던 이 한국인 스타는 이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로젝트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번 이적설이 이강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협상이다. PSG가 잠재력이 큰 이강인에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구단 재정 상황을 따져야 한다.
다만 이강인이 치열한 경쟁 속에 지쳐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할 경우, 이적설이 더 구체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툴루즈전처럼 경기 내용으로 존재감을 증명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PSG 잔류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든 다음 시즌 입지를 지금보다 더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인이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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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