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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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태극마크 위트컴, 드디어 ML 기회 왔다"…파레데스 공백 속 휴스턴 전격 콜업→빅리그 생존 시험대 올랐다

기사입력 2026.04.04 13:33 / 기사수정 2026.04.04 13:33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갑작스러운 전력 공백 속에서 꺼내든 선택지는 '한국계' 셰이 위트컴이었다.

이 콜업은 단순한 로스터 이동을 넘어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 '휴스턴 크로니클'은 4일(한국시간) "휴스턴이 내야수 아이작 파레데스를 '가족상 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레데스는 최소 3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규정상 가족상 리스트 등재 선수는 최소 3일에서 최대 7일까지 팀을 떠날 수 있으며, 휴스턴 역시 해당 기간 동안 파레데스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조 에스파다 감독은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돌아오면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콜업된 선수가 바로 위트컴이다. 휴스턴은 트리플A 슈가랜드 소속이던 그를 즉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내야 뎁스를 보강했다.

위트컴은 아직 빅리그에서 확실한 입지를 확보한 단계는 아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 출루율 0.231, 장타율 0.260을 기록하며 제한된 기회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초반부터 타격감이 뜨겁다. 개막 이후 6경기에서 8안타, 2홈런을 기록하며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의 활용도다.

위트컴은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코너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단순한 대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짧은 기간이지만, 팀 내 입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야구 팬들에게 더 특별한 이유도 있다. 한국인 어머니 유니 위트컴(한국명 최윤희)과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참가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류지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다.



대회 5경기에 나서 14타수 3안타 타율 0.214 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981을 기록한 위트컴은 대회 종료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특별한 팀, 나라를 대표할 수 있게 해준 한국의 모든 팬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정말 영광이었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휴스턴 구단 내부에서도 그의 WBC 활약을 주의 깊게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파다 감독 역시 과거 "국제대회에서의 타석 내용과 상대 투수 수준 등을 모두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번 콜업은 단순한 임시 대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상과 이탈로 흔들린 로스터 속에서 위트컴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왔고, 동시에 한국 대표팀 출신 선수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짧은 기회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위트컴의 메이저리그 생존 여부는 물론 향후 입지까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대체 자원'이 아닌 '생존 이유를 증명해야 할 선수'로 다시 빅리그 무대에 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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