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의 '돌격대장' 박성한의 2026시즌 초반 방망이가 뜨겁다. 개막 후 매 경기 안타를 생산, 팀의 상위권 도약을 견인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전날 2-11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박성한은 이날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 0.500(16타수 8안타)을 기록하게 됐다.
박성한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키움 선발투수 좌완 영건 정현우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 1사 후 터진 최정의 결승 선제 2점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박성한은 SSG가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정현우를 무너뜨리는 1타점 2루타를 작렬,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쳐내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박성한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전날 우리 팀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하려고 했고, 초반부터 점수를 뽑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실제로 이뤄지면서 편안하게 타석에서 공격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한은 SSG 주전 유격수를 꿰찬 2021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출루율 0.373으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줬다. 이 기간 타율 0.288을 기록한 가운데 타율 대비 1할 가까이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박성한의 타순을 1번으로 고정했다. 2026시즌은 아예 개막부터 박성한의 리드오프 역할을 부여, 뛰어난 선구안과 출루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성한은 "1번타자로 나갈 때는 체력적인 부담보다 긴장감을 느낀다. 시즌 초반에는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도 많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 큰 것 같다"며 "큰 경기를 많이 해봤어도 매 순간 긴장감은 있다. 물론 어릴 때보다는 덜하겠지만, 그래도 느껴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작년에 1번타자로 뛰어봐서 그런지 할 만한 것 같다. 다른 팀에서 유격수로 뛰면서 리드오프로 나서는 박찬호(KIA 타이거즈) 형이나 김주원(NC 다이노스)을 보면 '와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한은 올해부터 고정 리드오프가 되면서 장타 욕심을 아예 내려놨다. 2024시즌 137경기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 0.791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2025시즌 127경기 타율 0.274(452타수 124안타) 7홈런 48타점 OPS 0.765로 성적이 다소 떨어졌던 요인을 '장타 욕심'에서 찾았다.
박성한은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선수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해봤다. 솔직히 홈런, 장타를 많이 치면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안타를 많이 쳤을 때 기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며 "안타를 더 많이 생산하고 출루를 많이하고 싶다. 개인 성적 숫자는 신경을 최대한 안 쓰려고 한다. 오늘도 기록을 아예 안 봤다. OPS만 봤는데 이 부분도 타석에서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