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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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1700억 투자했는데 '최악의 계약'" 폭언…美 매체 "아직 가치 입증 못 했다" 냉정 평가

기사입력 2026.03.21 10:15 / 기사수정 2026.03.21 10:16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 리포트'가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을 앞두고 30개 구단 '최악의 계약'을 선정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는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27)가 해당 명단에 포함되며 현지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블리처 리포트'의 기자 팀 켈리는 이달 중순 해당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계약 구조를 짚으며 이정후의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700억원) 대형 계약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큰 금액을 투자했지만, 지금까지는 그 기대치에 완전히 부합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렸다. 특히 MLB 데뷔 시즌에서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던 점을 핵심 변수로 짚으며 "초반 시즌 상당 기간을 결장한 것은 계약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정후의 퍼포먼스를 두고도 비교적 냉정한 시선을 보였다. '블리처 리포트'는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과 타격 재능은 분명하지만, 계약 규모를 고려할 때 단순한 '가능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현재까지는 팀이 기대한 수준의 생산성을 꾸준히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즉 선수의 능력 자체보다는 '계약 대비 성과'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평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장기 계약 특유의 리스크도 함께 강조했다. 이들은 "이 계약에는 아직 상당 기간이 남아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이정후가 건강과 퍼포먼스를 모두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보면 이 계약은 샌프란시스코에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계약"이라고 평가하며, 단순한 현재 성적이 아닌 미래 리스크까지 포함해 '최악의 계약'으로 분류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부 자원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정후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그 기대가 아직 완전히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 대비 즉각적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드러냈다.



다만 '블리처 리포트'는 이정후의 반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매체는 "이정후는 여전히 젊고, 타격 능력 측면에서 MLB 적응이 완료될 경우 더 높은 생산성을 보여줄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결국 이번 평가는 '현재까지의 결과'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충분히 재평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 수비 중 당한 어깨 부상을 이유로 단 37경기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 드디어 풀 시즌을 치르기는 했으나 시즌 초반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종 타율 0.266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 OPS 0.734로 여전히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보였다.



특히 수비 면에서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5, DRS(수비 기여도) -18, FRV(수비 득점 기여 가치) -2를 기록하는 등 리그 중견수 가운데 수비 지표에서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2026시즌을 앞두고 중견수 골드 글러브 수상 경력을 지닌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하며 이정후를 코너 외야수로 돌린 상황이다.



다만 이정후를 둘러싼 평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형 계약에 따른 기대치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아직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고 반등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는 점에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포지션 변경이라는 새로운 변수 속에서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서 본래의 강점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향후 평가를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오른다. 

결국 2026시즌은 이정후가 '최악의 계약'이라는 꼬리표를 지우고 대형 계약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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