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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드라마 '닥터신' 속 독특한 대사와 연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15일 방송된 '닥터신'은 천재 뇌수술 의사 신주신(정이찬)과 톱배우 모모(백서라), 그리고 모모의 엄마 현란희(송지인)의 운명이 얽히는 메디컬 스릴러다.
2회에서는 신주신이 결국 모모와 현란희의 '뇌 체인지' 수술을 감행하는 파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수술 이후 깨어난 모모가 현란희의 몸을 바라보며 기묘한 미소를 짓는 이른바 '소름 미소 엔딩'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방송 이후 더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따로 있었다. 극 중 자막으로 등장한 "간절스러웠어요", "보구싶었어요" 같은 표현들이 온라인에서 밈처럼 확산된 것. 여기에 "저 마마걸이에요", "전 파파보이에요", "하고 싶은 거 다 해. 살 뒤룩뒤룩 쪄. 온몸이 살로 흔들려도 사랑할거니까. 뇌만 찌지마"라는 밤티(못생겼다·별로다·촌스럽다는 신조어) 대사와 자막이 더해지며 '임성한식 화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TV조선 '닥터신'
특히 젊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말투가 화제가 됐다. 신주신 역의 정이찬은 2000년생, 모모 역의 백서라는 2002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지만 임성한 드라마 특유의 화법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02년생이 할머니 말투 하는 느낌", "임성한 키즈 또 탄생했다", "말투가 완전 임성한 스타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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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배우들의 독특한 준비 과정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주연 배우들은 촬영 전 아이돌 연습생처럼 장기간 연기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이찬은 "주연 배우 다섯 명이 아이돌 연습생처럼 본 촬영 전에 매일 같이 모여 하루 10시간씩 석 달 넘게 연기 합을 맞췄다. 주변에서 '들어본 적 없는 방식'이라며 안 믿더라"고 밝혔다.
안우연 역시 "데뷔 후 10년 동안 스무 개 넘는 작품을 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토너먼트 식 오디션부터 일명 '연습생 생활'까지 하며 작가가 현장에서 최적의 장면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임성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비교적 신인급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정이찬, 백서라, 안우연, 주세빈, 천영민 등 다섯 명을 중심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는 "'소속사에서 신인들 끼워팔기를 한다’, ‘배우가 작가 감독 디렉션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디렉션을 한다’, ‘소화할 스케줄이 많아, 충분한 시간과 몰입이 필요한 어려운 신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등등 기존 유명 배우들에게 들려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최선의 노력을 쏟아부을 자세가 돼 있고 이미지에 딱 맞는 신인배우들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내 작품을 거쳐 간 배우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래 살아남았으면 한다"고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임성한 합숙 훈련'을 거친 배우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화법과 연출이 화제를 모으면서 "닥터신"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또 다른 의미의 '임성한표 드라마'로 회자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뇌빼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진짜 뇌를 뺴서 딸 뇌에 이식해 새로 태어나는 드라마가 나옴", "대사가 너무 임성한 스타일이라 웃기다", "다 임성한 말투가 됐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TV조선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