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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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9위' KIA, 이 선수 반등 기대한다…"좋았을 때 모습 다시 찾아가고 싶어"

기사입력 2026.03.09 05:30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의 2차 스프링캠프, KIA 최지민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의 2차 스프링캠프, KIA 최지민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재작년, 지난해에 많았던 볼넷 개수를 절반으로 줄여서 좋았을 때 모습을 다시 찾아가고 싶어요."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최지민은 입단 2년 차였던 2023년 58경기 59⅓이닝 6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했다. 다만 2024년 이후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66경기 53⅓이닝 2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6.58에 그쳤다.

팀 입장에서도 최지민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시즌 초반 곽도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활용 가능한 좌완 불펜 자원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4년 불펜 평균자책점 3위(4.98)에 오른 KIA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9위(5.22)에 머물렀다.

지난달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최지민은 "안 좋을 때는 다른 생각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던 것 같다"며 "매년 좋은 선수가 많다. 내 자리가 보장된 해가 단 한 번도 없었고, 매년 똑같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양현종 선배님이 지난해부터 계속 얘기했는데, 그때는 안 좋다 보니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발을) 딛고 팔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걸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까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지고 좀 좋아지는 느낌"이라며 "최대한 내 공의 힘을 믿으면서 자신 있게 투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의 2차 스프링캠프, KIA 최지민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의 2차 스프링캠프, KIA 최지민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지민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반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조정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3루를 밟고 던졌는데, 이번 캠프에서 1루를 밟고 던지는 연습을 했다.

그는 "원래 (플레이트의) 1루 쪽을 밟고 던졌는데, 빠지는 공이 많다 보니까 (발을) 3루 쪽으로 옮기면 빠지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올해 캠프를 치르면서 공이 밀리기만 해서 다시 1루 쪽으로 옮기면서 투구하다 보니까 좀 더 각이 생기는 느낌을 받아서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도 최지민이 반등하길 바라고 있다. 이동걸 KIA 투수코치는 "최지민이 가진 공의 힘을 믿는 편이다. 최지민을 엄청 좋아하기도 한다. 공이 방망이에 맞았을 때 기록이 좋았다"며 "장현식(LG 트윈스)의 완벽한 대체자라고 생각했다. 타자가 콘택트했을 때 모든 기록이 장현식을 압도했다. 제구에 대한 이슈를 겪으면서 볼넷도 많아졌다. 성격을 봤을 때 내성적이기도 하고 자신감이 무너지면서 시즌 중에도 스스로 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또 이 코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왔을 때 심리적으로 마운드에서 이겨낼 수 있는 스킬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껌을 씹는 등 여러 루틴을 만들었다. 던지고 있을 때 약간 압박감이 드는 것 같으면 나와 어떤 시그널을 만들기도 했고 안 좋은 생각을 빼내는 기술을 가르치려고 노력했다"며 "실제로 (최)지민이의 공이 방망이에 맞았을 때 타구 스피드를 얼마나 제어하는지, 또 타자들이 왜 까다로워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하고 있다. 어떻게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게 할 건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비시즌 동안 불펜 자원을 영입하긴 했지만, 기존 불펜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최지민도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그는 "올해 최종 목표는 안 다치고 1군에 붙어있는 것이다. 재작년, 지난해에 많았던 볼넷 개수를 절반으로 줄여서 좋았을 때의 모습을 다시 찾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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