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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이런 루키 있었나? '연습경기 8G 연속안타→홈런포로 화룡점정'…"전 홈런타자 아냐, 기분 업되지 않고 평소대로"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6.03.04 01:16 / 기사수정 2026.03.04 01:16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루키 오재원이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홈런포까지 가동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재원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루타 1)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왕옌청이 1회말 4실점으로 흔들리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2회초 2사 후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불발됐다.

3회초 한화가 요나단 페라자, 강백호의 연속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6회에는 이진영의 안타에 이은 이도윤의 투런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오재원은 4회 두 번째 타석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 사이 한화는 7회초 터진 김태연의 스리런 홈런으로 7-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오재원의 배트에서 나왔다. 8회초 1사 1, 2루 상황 네 번째 타석을 맞은 오재원은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삼성 투수 정민성의 138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온 한화는 이후 한지윤의 좌전 적시타로 11-4까지 달아났다.

오재원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이날 타석에서 임무를 마쳤다.

삼성은 8회말 함수호의 투런홈런, 9회말 심재훈의 적시타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는 한화의 11-7 승리로 종료됐다. 한화는 지난달 24일 같은 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8-5 승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5연승을 내달리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오재원은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올해 한화의 유력한 선발 중견수 후보로 떠올랐다. 고교 시절부터 강점이었던 수비와 주루는 물론이고, 선발 출전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8경기 연속 안타, 5경기 멀티출루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 측면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오재원은 "긴장을 조금 하고 캠프에 왔는데, 형들과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고 팀 분위기도 워낙 좋았다. 그런 것들이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으로 나온 것 같다. 제가 생각했던 걸 조금이나마 보여드려서 괜찮았던 캠프였다"며 자신의 첫 프로 캠프를 돌아봤다.

이번 경기 홈런 타석을 두고는 "노리던 코스에 공이 들어와셔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저는 절대 홈런타자가 아니다. 이번 홈런으로 기분이 업되지 않고,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평소에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습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알고 있냐는 질문엔 "(기록은) 기사로 확인했다. 경기 때는 투수랑 싸우는 데 집중해서 기록 생각은 안 했다"고 답했다.



오재원은 올 시즌 한화의 주전 중견수 후보이면서, 리드오프 후보이기도 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오재원과 심우준을 각각 1번타자로 배치하며 실험을 마쳤다. 일단 연습경기 기록만 놓고 보면 오재원이 톱 타자 경쟁에서 한발 앞서있는 듯하다.

이에 그는 "1번타자도 해보고 하위 타순도 쳐봤지만, 첫 타석만 조금 느낌이 다른 것 같다. 1번으로 나가면 첫 타석에는 무조건 출루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9번타자는 또 상황에 맞게 쳐야 하는 역할이 있다. 솔직히 타순의 차이보다는 출루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연습경기로 실전을 겪으며 "만족하는 부분은 없다"고 말한 오재원은 "그나마 수비에서 기본적인 플레이가 괜찮게 나왔다. 타격은 제가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 결과는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과정에서는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에서는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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