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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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도박 4인방' 처벌 일단락? 아직 안 끝났다, 경찰 조사→여죄 드러나면 얘기 달라져…"결과 나오면 후속 그때 봐야" [미야자키 캠프]

기사입력 2026.02.28 10:00 / 기사수정 2026.02.28 10:00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일단' 롯데 자이언츠 원정도박 4인방에 대한 징계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건 아니다. 

롯데는 27일 "선수들의 개인 일탈에 의해 발생한 사안이지만, 구단도 전지훈련지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표이사(이강훈), 단장(박준혁)에게 중징계 조치와 함께 담당 프런트 매니저들에게도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동혁과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은 2월 중순 롯데의 2차 캠프가 열리던 대만 타이난의 숙소 인근에 있던 사행성 오락실에서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여기에 특정 선수의 성추행 의혹도 불거졌다. 

일단 성추행은 대만 경찰을 통해 해당 종업원이 이를 부인했고, 사행성 게임에 대한 불법 여부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의 이런 모습은 용납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결국 KB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나머지 3명의 선수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롯데 구단은 KBO 상벌위 결과가 나온 후 "구단은 즉각 이행하며,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구단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고심 끝에 이강훈 대표와 박준혁 단장이 중징계, 담당 프런트 매니저들에게도 징계를 내렸다. 선수 4명에게는 구단 자체 징계에 없었다.



이에 대해 박준혁 단장은 취재진과 만나 "KBO의 징계가 나온 후 선수단 징계 수위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례들도 보고 했는데, 생각보다 선수 징계가 중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예전부터 엄벌을 강조했지만, 이번 사례를 봤을 때 KBO 징계 수준도 가볍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감정적 요소가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징계위원회에서는 딱 그 사건만 보려고 했다"며 "타 구단, 리그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지금 상태에서는 합당한 징계가 어느 정도 내려졌다고 생각하고, 사건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구단이 소홀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본 뒤에 책임자가 책임을 지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선수들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 박 단장은 "선수들의 추가 징계가 나오지 않은 건 그 사건만 보고 판단한 것이다"라면서도 "선수들이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것으로 원정도박 사건에 대한 처벌은 일단락됐다.

다만 아직 마침표는 아니다. 앞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19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의 도박 혐의와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형사기동대가 고발 내용에 대해 혐의 유무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형법 제246조 1항에는 "도박을 한 사람은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적혀 있다. 속인주의를 적용하는 한국은 도박이 합법인 해외에서 했다고 해도 국내법을 통해 처벌할 수 있다. 특히 2항에는 "상습으로 죄를 범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도 나와있다. 

물론 246조 1항에는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는 문구가 있다. 만약 이들이 구단에 소명한 것처럼 사행성 업장 방문이 1~3회 정도에 그쳤다면 판단에 따라 처벌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추가 방문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형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구단과의 신뢰 관계도 파탄이다. 실제로 롯데는 2023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서준원, 음주운전이 적발된 배영빈을 방출했는데, 두 선수 모두 은폐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구단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박 단장은 "경찰 조사를 염두에 둔 이야기 같은데, 그것은 조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른 후속은 그때 봐야 될 것 같다"며 "아직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얘기했다. 

KBO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해 실추된 리그 이미지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제재를 결정하였으며, 추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 온라인 커뮤니티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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