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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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표로 뛰어? 수입 100% 몰수해!"…공화당, 구아이링 정조준 '세금 폭탄' 법안 꺼냈다→'배신자' 둘러싼 美 정치권 초강경 대응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27 23:59 / 기사수정 2026.02.27 23: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의 한 하원의원이 중국의 동계올림픽 스타 구아이링(에일린 구)을 겨냥, 고강도 세금 부과 법안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정치 매체 '아웃킥'(OutKick)은 27일(한국시간) "공화당 소속 앤디 오글스(테네시주)가 미국 출생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 저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했다.

해당 법안은 중국 등 미국이 '우려 대상 외국'으로 규정한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국적자 및 영주권자의 특정 소득에 대해 100% 세율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명칭의 앞 글자를 따 '올림픽스 액트(OLYMPICS Act)'로 불리는 이 법안은 사실상 구아이링을 둘러싼 미국 내 반발 여론을 배경으로 한다.




오글스 의원은 '아웃킥'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의 적과 협력하는 모든 미국인은 우리 국가를 배신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얻는 모든 혜택을 박탈당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나는 구아이링와 같은 선수들이 벌어들인 모든 달러를 국세청(IRS)이 거둬들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자신의 X(구 트위터)에도 "구아이링은 미국에서 태어난 스키 선수로, 우리나라를 파괴하려는 공산주의 중국을 위해 일하고 있다. 미국을 배신하고 우리의 적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결과가 따라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자 또는 합법적 영주권자가 '우려 대상 외국'을 대표해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에 출전할 경우, 해당 활동과 관련해 얻은 특정 소득에 100%의 연방세를 부과한다.

여기서 '우려 대상 외국'은 미 연방법에 명시된 부분을 준용한다. 현재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이 포함된다.



과세 대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우려 대상 외국을 대표해 국제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직접 수령한 상금이나 출전 관련 금액이다.

둘째, 해당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결과 또는 그 유인을 조건으로 지급된 후원 및 스폰서십 수입이다.

법안은 글로벌 체육 행사의 범위도 폭넓게 규정했다. 하계·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월드컵, 투르 드 프랑스, 윔블던 등 국가 대표 자격으로 출전하는 주요 국제 대회를 포함하며, 그 밖에 개인이 국가 대표로 참가하는 모든 대회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미국 시민뿐 아니라 영주권자까지 포함된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스폰서십 소득을 어떻게 특정 국가 대표 활동과 연결 지을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아웃킥'은 광고·후원 계약이 단일 경기나 특정 국가 유니폼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에이전시와 글로벌 브랜드, 국제 법인을 통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글스 의원실은 이에 대해 IRS가 일반 연방세와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신고·징수 절차를 통해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실제 통과 가능성과는 별개로, 미국 내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이자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웃킥'은 많은 의회 법안이 그렇듯 실질적으로 법안을 통과하기 보다는 '메시지 전달'에 방점이 찍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일부 정치인들이 스포츠 영역까지 포함해 미국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구아이링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생활하며 훈련과 학업을 이어왔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중국 대표로 출전해왔다.

그는 2022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최근 열린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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