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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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올해 첫 멀티히트! 170km/h 강타·1타점 3루타 쾅→4경기 연속 안타 행진…SF는 7점 리드 붕괴, 25점 난타전 끝 석패

기사입력 2026.02.26 09:48 / 기사수정 2026.02.26 09:48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시범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뽑아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다만 팀은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난타전 끝에 밀워키 브루어스에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2026시즌 MLB 시범경기 밀워키전에서 12-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15안타 12득점, 밀워키가 11안타 13득점을 주고받는 '25점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이정후는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첫 3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회 상대 선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와 격돌했는데, 풀카운트에서 6구 바깥쪽 하단 체인지업을 때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드디어 안타를 뽑아냈다. 3회 2사에서 피터 스트르첼렉키의 2구 한가운데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5.8마일(약 170.3km/h)로 기록됐다.

팀이 7-1로 앞선 4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1-1 카운트에서 헤수스 브로카의 3구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1타점 3루타를 뽑았다. 타구 속도 98.6마일(약 158.7km/h)로 이번에도 '하드 히트'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3루타 이후 곧바로 대주자 그랜트 멕크레이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샌프란시스코는 초반 완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2회초 루이스 마토스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춘 뒤 3회초에는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3-1로 리드를 잡았다. 

4회초에는 케이시 슈미트와 해리슨 베이더, 이정후까지 장단 6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쓸어 담아 스코어를 8-1까지 벌렸다. 특히 이정후를 밀어낸 중견수 자원 베이더가 4회초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폭발시켰다.



하지만 야구는 한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8-1로 달아난 직후인 4회말, 밀워키 타선이 7점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부터 출루가 이어진 가운데 브라이스 투랑이 만루홈런을 꽂아 넣으면서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이후 밀워키는 6회말 희생플라이, 8회말 상대 실책을 묶어 10-8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9회초에는 다시 샌프란시스코가 ‘미친 추격’을 펼쳤다. 상대 실책으로 만회점을 만든 뒤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2-10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말 밀워키가 2사 이후 동점을 만들었고 끝내 놀란 존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13-12 드라마를 완성했다.

팀 패배와 무관하게 이정후의 상승 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그는 타율을 0.417, OPS를 1.000까지 끌어올리며 절정의 감각을 보여줬다.



한편 이정후의 시범경기 상승세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꼽히는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타격감과 수비 감각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연이어 안타를 생산하고, 외야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대표팀 전력 구상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정후는 이미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무대에서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고,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이번 WBC에서도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타격 밸런스와 선구안은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 속에 책임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우려보다 기대가 앞선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차분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후는 타격, 주루, 수비에서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시즌 개막과 WBC를 동시에 정조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심 타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3월 국제무대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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