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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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 韓 쇼트트랙, 벌벌 떨었는데…'5관왕 후보' 단지누, NO GOLD 대반전→역대급 거품으로 '퇴장 대망신'

기사입력 2026.02.21 18:59 / 기사수정 2026.02.21 18:5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5관왕 후보로 꼽혔던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가 충격적인 '노골드' 수모를 겪으며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 무대를 호령하던 압도적인 모습과 달리 혹독한 올림픽 신고식을 치르며 '역대급 거품'이라는 오명마저 뒤집어쓸 위기에 처했다.

단지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2회 수상하고, 지난해 ISU 베이징 세계선수권 금메달 4개를 쓸어담으면서 지난 2년간 쇼트트랙 종목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다관왕 0순위로 지목됐다. 특히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모든 종목을 잘 하고, 캐나다 계주 멤버가 좋다보니 "단지누가 5관왕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참담했다. 1000m에서 간발의 차로 4위에 머문 데 이어, 가장 확실한 금메달 밭으로 여겨졌던 주종목 1500m에서도 5위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어 출전한 500m 개인전과 5000m 남자 계주에서도 모두 4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단지누가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메달은 쇼트트랙 첫 날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 단 한 개뿐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부 간판 코트니 사로 상승세까지 겹쳐 금메달 3~4개를 바라봤던 캐나다 쇼트트랙은 남자 500m 스티븐 뒤부아가 거머쥔 금메달 하나로 그나마 망신을 면했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단지누의 부진 원인으로 쇼트트랙 특유의 변수와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지 못한 점을 꼽는다.

단지누가 선두로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경쟁자들이 거칠게 견제했고, 이 과정에서 평정심을 잃고 조급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이 패착이라는 분석이다.



마르크 가뇽 캐나다 대표팀 코치는 1500m 결승 상황에 대해 "한국 선수들(황대헌·신동민)과 접촉한 뒤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를 추월하기 위해 너무 크게 바깥으로 도는 실수를 했다. 뒤로 밀린 뒤 이기기 위해 조급해졌다. 준비된 추월이 아니라 한꺼번에 모든 선수를 제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큰 압박 속에서는 감정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 상황이 손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느껴질 때 스스로 진정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단지누는 1500m 경기 직후 "내가 할 말은 하나뿐이다. 언젠가 저는 올림픽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내 말을 기억해 두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캐나다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서 4위에 그치고는 "한 올림픽에서 4위를 이렇게 여러 번 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확실히 내 잠재력을 봤다. 여러 번 아쉽게 우승을 놓친다는 건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약속은 변함없으니 4년 후에 다시 만나자"며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를 정복했던 단지누가 정작 가장 중요한 올림픽 개인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게 됐다.

4년 뒤 진정한 올림픽 챔피언이 돼 '거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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