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류현진(오른쪽 첫 번째)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리는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선발등판을 앞두고 정우주(가운데), 노시환과 함께 대화하는 모습.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적'으로 만나게 된 류현진과 소속팀 타자들의 맞대결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점검하는 2차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를 현역 KBO리그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갖게 됐다.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강백호(1루수)~채은성(지명타자)~한지윤(좌익수)~하주석(2루수)~이도윤(3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투수진은 올해부터 KBO리그에 시행되는 아시아 쿼터를 통해 영입한 대만 출신 특급 좌완 왕옌청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뒤를 이어 박준영, 박재규, 권민규, 강재민, 황준서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류현진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리는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고아라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구자욱(좌익수)~노시환(3루수)~문현빈(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던 안현민을 비롯해 주축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눈길을 끄는 건 대표팀 선발투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2026 WBC 출전을 준비 중이다. 공교롭게도 대회를 앞둔 첫 실전 리허설을 현 소속팀 한화를 상대로 진행한다.
류지현 감독은 의도적으로 류현진을 이날 한화와 연습경기에 내세운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투수들의 등판 스케줄을 관리 중인 상황에서 우연히 맞아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기간이나 포스트시즌 준비 과정에서 청백전 때 한화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은 있지만, 아예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이글스 선수들과 맞붙는 건 본인에게도 생소한 경험이다. 반대로 팬들 입장에서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많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류현진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리는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과 한화 타자들을 모두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록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지만, 팬들의 관심이 큰 만큼 좋은 경기력이 발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오늘 일단 잘 던졌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우리 타자들도 류현진을 잘 공략했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 "류현진은 내가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 때 같이 해봐서 잘 안다. 이번 WBC에서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에게 뒤에서 많은 조언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역할이 굉장히 크다"며 "류현진이 컨디션만 좋다면 대표팀이 원하는 경기에 투입돼 제 몫을 충분히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