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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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구사 최악의 득점왕!…"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나?" BBC도 폭발→레알 마드리드 FW 황당한 '파넨카 PK 실축'+끝내 눈물

기사입력 2026.01.19 18:37 / 기사수정 2026.01.19 18:3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득점왕이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손에 쥐었지만, 정작 그의 얼굴에는 기쁨이 아닌 참담함만이 남았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날려버린 결정적인 실축은 개최국 모로코의 50년 숙원을 다시 한 번 무너뜨렸고, 브라힘 디아스는 대회 최고의 스타에서 단숨에 패배의 상징이 됐다.

모로코는 1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세네갈에 연장 혈투 끝 0-1로 패했다.

2021년 대회 챔피언이었던 세네갈은 4년 만에 왕좌를 되찾으며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모로코는 1976년 이후 50년 만의 정상 복귀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결승전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세네갈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측면 전개로 모로코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파페 게예가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모로코의 골문을 지키는 야신 부누가 몸을 날려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전반 15분에는 사디오 마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은디아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모로코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디아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파고든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네갈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세네갈은 전반 38분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은디아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부누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오른발 끝으로 공을 쳐내 골대를 벗어나게 했다. 전반 막판까지 이어진 세네갈의 공세를 모로코는 부누의 선방쇼로 버텨냈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세네갈은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 전환을 이어갔고, 모로코는 디아스와 엘 카이비를 앞세운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14분 모로코는 이날 경기 가장 아쉬운 찬스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유브 엘 카이비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만 바꿨지만, 공은 세네갈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장이 완전히 뒤집혔다. 세네갈이 오른쪽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득점 직전 압둘라예 세크가 상대 수비수를 밀어 넘어뜨렸다고 판단해 골을 취소했다. 판정에 격분한 세네갈 선수단과 서포터스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경기장 분위기는 극도로 달아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또 한 번의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모로코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세네갈의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디아스를 잡아채 넘어뜨렸고,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주심 장 자크 은달라는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전 골 취소에 이어 페널티킥까지 내주자 세네갈 벤치가 폭발했다. 파프 티아우 세네갈 감독이 항의 표시로 선수들을 그라운드 밖으로 불러냈고, 상당수 선수들이 실제로 라커룸으로 향하며 경기는 15분 넘게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재개됐고, 후반 추가시간 24분 모로코의 운명을 가를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는 대회 내내 모로코를 이끌었던 디아스였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디아스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었다. 이날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결승골이자 대회 6호 골로, 모로코를 50년 만의 정상으로 이끄는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디아스의 선택이 황당했다. 골키퍼 멘디를 앞에 두고 파넨카킥을 선택했지만, 골키퍼가 그대로 막아냈다. 휘슬이 울렸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디아스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후 연장전 흐름이 완전히 세네갈 쪽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4분 게예가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이 진행되는 동안 디아스는 무기력했다. 결정적인 패널티킥을 실축한 뒤 디아스는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연장 전반 8분에 교체됐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세네갈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디아스는 대회 득점왕이었다. 결승전 이전까지 5골을 기록하며 모로코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의 득점왕 시상식은 어색함 그 자체였다. 시상식 전 디아스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포착됐고,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로부터 골든부트를 건네받았을 때도 그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현재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심각하다.

전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에판 에코쿠는 'BBC' 해설에서 "도대체 디아스가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다. 너무 영리하려다 오히려 스스로를 망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을 기회는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데, 그런 상황에서 파넨카킥을 시도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혹평했다.

전 모로코 대표 미드필더 하산 카슐룰은 "디아스는 앞으로 며칠, 아니 몇 달 동안 이 장면을 떠올리며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 나이지리아 공격수 다니엘 아모카치는 "디아스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든 것을 단 한 번의 실수로 날려버렸다"고 평가했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더 냉혹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팬은 SNS를 통해 "최악의 페널티킥이다. 그는 한 가지 일만 하면 됐는데, 도박을 택했다. 정말 부끄러운 장면"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이번 대회 최악이자 최고의 페널티킥이다. 상황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믿기 힘든 선택"이라고 비꼬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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