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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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 전환? 애매한 선수?' 오지환, 자존심 단단히 상했다…"리그서 압도적 성적 목표→유격수 GG 탈환도 자신 있어"

기사입력 2026.01.13 01:25 / 기사수정 2026.01.13 01:25

LG 트윈스 오지환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출국을 앞둔 오지환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출국을 앞둔 오지환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남다른 다짐을 안고 2026시즌 여정을 시작했다.

오지환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그는 투수조 조장 임찬규를 비롯해 이정용, 김영우, 이주헌, 추세현 등 후배들과 이번 선발대를 꾸렸다. 

이날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오지환은 가장 먼저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2025시즌이) 팀적으로는 너무 좋은 성과였지만, 개인적으로는 2군을 오갔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며 "(지난해)유독 평가가 많고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감독님도 좌익수 이야기를 하시고, 이런 것들에 대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고백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출국을 앞둔 오지환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출국을 앞둔 오지환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오지환은 지난 2025시즌 127경기 타율 0.253(419타수 106안타) 16홈런 62타점 OPS 0.744의 성적을 올렸다. 정규시즌 초반까지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으나, 5월 들어 월간 타율이 0.184까지 떨어지며 부침을 겪었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아 6월 경기 대부분을 결장했다. 108경기 출장에 그쳤던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2025 정규시즌 막판 오지환의 포지션 전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염 감독은 당시 "오지환도 나이를 먹으면 유격수를 계속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외야로 가서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다. 순발력을 요하는 내야보다 외야에서 움직이는 게 야구를 더 오래 할 수 있는 방향"이라 언급했다.

오지환은 이와 관련해 염 감독과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다만 간접적으로 접한 이야기에 적지 않게 자존심이 상했던 모양이다. 이번 겨울 매스컴에서의 노출을 전부 고사하고 일찍이 몸 만들기에 돌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지환은 프로 데뷔 후 유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경기에 출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LG 내야의 사령관을 맡았다. 그동안 품은 유격수 황금장갑만 두 개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오지환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러면서도 사령탑은 여전히 유격수 오지환에 대한 믿음을 꺾지 않았다. 염 감독은 최근 신년회에서 "오지환은 지난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 대해 확실히 정립했다고 생각한다. 오지환이 다시 최고의 유격수 자리를 되찾았으면 좋겠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에 대해 "전 자신 있다. 올해는 누구보다 준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지환의 2026시즌 목표는 간단하다. 팀의 연속 우승, 개인적으로는 임펙트있는 시즌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연속 우승에 대한 이야기가) 설레발일 수도 있지만, 저는 말의 힘을 믿는다. 지난 정규시즌을 타의에 의해 우승했고, 한국시리즈도 원정에서 우승했다. 뭔가 저희 뜻대로 된 느낌은 아니었다"며 "두 번의 우승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저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한두 번 더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올해는 타격에 큰 비중을 둘 예정이다.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한번 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애매한 선수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이를 갈고 해보려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야구 실력으로 '관종'이 돼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오지환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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