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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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있을 수 없다" 펩, 의미심장 한마디…BBC "맨시티, 후계자 물색 이미 시작" → 마레스카는 "100% 추측" 부인

기사입력 2025.12.20 12:2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자신의 퇴임 가능성을 두고 직접 언급해 화제다.

과르디올라는 또 한 번 미래를 둘러싼 질문에 선을 그었지만, 동시에 클럽이 언젠가 닥칠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영원히 여기 있지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 찾아올 변화의 불가피성을 인정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이별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 역시 관련 보도 모두 "100% 추측"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2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내 퇴임과 후임자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구단 차원의 준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번 시즌 당장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영원히 이곳에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은 그 주제가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의 거취는 매 시즌 반복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아내와의 불화설 이후 맨시티 퇴임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그는 결국 2024년 11월, 맨시티와 2026-2027시즌까지 유효한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지난 3~4년 동안 매번 이 질문을 받았다"며 "언젠가는, 75세나 76세쯤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어차피 떠나게 되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이어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18개월이 남아 있고, 팀의 발전에 매우 기쁘고 설레는 상태"라며 "클럽과 나는 잘 연결돼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그때 가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지금 여기 있다. 10년 계약이 있든, 6개월이 남아 있든, 축구에서는 많은 것이 변한다"고 답했다.



과르디올라의 이번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BBC'는 맨시티가 이미 차기 감독 후보군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과르디올라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맨시티가 후계자 선정을 위한 초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이미 최소 두 명의 후보가 내부적으로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시즌 종료 시점까지 과르디올라가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차기 감독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이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맨시티 수석코치를 지낸 바 있는 마레스카는 현재 첼시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마레스카는 맨시티 감독석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BBC'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역시 주말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레스카는 "그 보도는 나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100% 추측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는 첼시와 2029년까지 계약이 있고, 나의 초점은 오직 이 클럽에만 맞춰져 있다. 이곳에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레스카를 둘러싼 소문은 최근 그가 "첼시 합류 이후 최악의 48시간을 보냈다"고 발언한 이후 더욱 증폭된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에버턴전 2-0 승리 직후 "많은 사람들이 나와 팀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해,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설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마레스카는 "우리는 같은 건물에 있고,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이야기한다"면서도 "에버턴전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아직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대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다음 시즌에도 첼시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하며 팬들에게 "계속 팀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BBC'의 첼시 담당 기자 니자르 킨셀라는 "마레스카와 구단 수뇌부 사이의 균열은 여전히 열린 상처처럼 남아 있다"며 "아직 사과도, 명확한 봉합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첼시가 리그 4위, 카라바오컵 4강 진출 등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과르디올라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는 논의는 없다며 단언했지만, 동시에 클럽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맨시티가 차분히 후계 구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마레스카를 둘러싼 소문과 첼시 내부의 미묘한 긴장감은 당분간 프리미어리그의 주요 화두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과르디올라는 모든 추측을 뒤로하고 당장의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웨스트햄전에 집중하고, 며칠간 아버지와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돌아와 다음 경기들을 준비할 것"이라며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에 승점 2점 뒤진 상황에서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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