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방콕, 유희은 기자) PUBG Global Championship 2025(이하 PGC 2025) 그랜드 파이널 2일 차 경기에서 DN 프릭스(DNF)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일 차 하위권에 머물렀던 DNF는 2일 차 경기에서 교전 집중도를 끌어올리며 순위 반등에 성공했고, 론도와 에란겔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8매치와 10매치에서는 적극적인 판단과 교전 개입으로 점수를 쌓았고, 11매치 에란겔에서는 배고파와의 한국 팀 내전 끝에 마지막까지 치킨을 두고 맞붙는 장면을 만들었다. 완벽한 결과까지는 닿지 못했지만, DNF는 ‘무너진 팀’이 아니라 ‘올라오는 팀’이라는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2일 차 경기를 마친 뒤 DNF의 ‘플리케’ 김성민 감독과 ‘규민’ 심규민은 여전히 남아 있는 가능성과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Q. 2일 차 경기 총평과 함께 1일 차 이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김성민 감독 : 운영적인 마지노선에 몰리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한두 매치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미라마나 론도 모두 서클이 까다로웠는데, 그럼에도 선수들이 소위 말하는 ‘온몸 비틀기’를 하면서 점수를 많이 만들어냈다고 본다. 어제보다 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 분명히 늘었다.
'규민' : 이번 PGC는 전체적으로 게임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낀다. 어제는 준비한 전략을 펼쳤을 때 긍정적인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 보면 어제와 오늘이 완전히 다르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큰 방향성 차이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경기 중 팀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났던 매치는?
김성민 감독 : 8매치 미라마도 의미 있었지만, 팀 내부적으로는 론도를 많이 이야기했다. 준비했던 운영을 통해 T1을 압박했고, DNF가 어떤 팀인지 보여줄 수 있었다고 본다.
'규민' : 나도 론도 매치가 전략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다. 상황과 결과가 함께 따라줬다. 개인적으로는 욕심을 내다 무리한 장면이 있어 아쉬움도 남는다. 충분히 더 가져갈 수 있었다고 본다. 마지막 매치 역시 스플릿 구도를 빠르게 파악해 승부를 걸었지만, 디테일에서 한 끗 차이로 치킨을 놓쳤다. 내일은 그런 부분을 더 잘 살리고 싶다.
Q. 오늘 경기에서 몇 퍼센트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가? 또한 현재 1위 팀인 풀센스와 점수 격차가 큰데 우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김성민 감독 : 모든 것이 완벽했을 때를 100%라고 하면 오늘은 60~70% 정도다. 디테일에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다만 내일 첫 매치에서 치킨을 먹는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규민' : 나도 팀 기량은 60% 정도라고 생각한다. 치킨을 먹을 수 있었던 매치들이 있었는데 놓친 게 아쉽다. 그래도 우승 확률을 이 정도까지 끌어올린 것 자체는 잘했다고 본다. 우승에만 연연하기보다는 남은 매치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싶다.
Q. 3일 차 경기 전략과 각오는?
김성민 감독 : 이번 그랜드 파이널은 강팀들이 고전하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우리가 준비한 운영을 전부 펼치기 어려운 상황도 많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해온 준비와 방향성을 믿고 우리 게임을 하면 고득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규민' :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다. 오히려 상위권 팀들이 부담을 느낄 거라고 본다. 게임 템포가 더 빨라질 수도 있고, 기존 양상과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급하게 가지 않고 한 판, 한 판 쫓아간다는 느낌으로 준비한 걸 잘 풀어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김성민 감독 : 첫날 아쉬운 장면 때문에 팬분들께서 많이 속상하셨을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일까지 잘 마무리해서 “역시 DN 프릭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규민' : 내일이면 PGC가 끝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 내부적으로도 아직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