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하준 / 엑터디렉터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태양을 삼킨 여자' 서하준이 배우 장신영, 오창석과의 호흡을 전했다.
지난 12일,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서하준은 어릴 적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미국으로 입양을 간 비운의 사나이, 빼앗긴 걸 되찾고 잘못된 걸 바로잡기 위해 2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문태경 역을 맡았다.
특히 서하준은 절제된 감정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문태경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서하준은 문태경과 자신의 닮은 점과 다른 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하준은 "닮은 부분은 사실 작가님께서 문태경이라는 인물을 너무나 멋지게 그려주셔서 닮은 부분이 있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사 중간 중간 장난어린 모습을 그려주시고, 그 장면을 연기할 땐 가끔 저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부분은 너무나도 많다"며 "무엇보다 문태경이 나라면 정말 저렇게 상황에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걸어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제 안에서 계속해서 생겼다"고 말했다.
오랜 촬영 기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여주인공 장신영은 '태양을 삼킨 여자'를 통해 3년 만에 본업에 복귀했다.
장신영과의 첫 호흡에 대해 서하준은 "장신영 선배님은 이번이 첫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먼저 생각해주시는 분이라 그런지 금방 친해져서 마치 전에 작품을 같이 해본 분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오창석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오창석 형과는 작업을 몇 번 해본 터라 리허설 때 마주치기만 해도 현장이 편해지고,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오창석과 서하준은 앞서 MBC '오로라 공주', KBS 2TV '피도 눈물도 없이'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25부작이라는 긴 호흡 속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도 분명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정루시아의 정체를 알아채고 민두식 회장의 집으로 루시아가 결혼을 수락하러 들어갈 때, 집 앞에서 루시아를 막아서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인상 깊었던 장면을 회상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엑터디렉터스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