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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2002년 봤지 않나, 멕시코가 홈팀? 굉장히 힘들 것…그러나 잘 준비하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2.12 19:26 / 기사수정 2025.12.12 19:28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기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한국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과 붙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자신이 주장으로 뛰면서 '4강 신화'를 맛 봤던 2002 한일 월드컵을 떠올리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 조추첨, 이후 본선 베이스캠프 답사 등을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쉬운 조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쉬워 보이는 조는 있다. 우리가 다행히 포트2에 편성되면서 그렇게(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절대 쉬운 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A조에 편성된 소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2026 월드컵에서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아프리카 예선 통과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내년 3월 열리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D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속해 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오는 6월12일 오전 11시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6월1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한다.

조별리그 최종전은 6월24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벌인다.

한국은 A조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다른 조 3위 팀 중 한 팀을 만나 토너먼트 32강전을 치른다. 2위에 오르면 미국 LA로 이동해 B조 2위와 격돌한다. 3위를 차지한 뒤 각조 3위 중 상위 8개 팀 안에 들면 E조 1위와 보스턴에서 경기하거나, G조 1위와 시애틀에서 붙는다.

홍명보호의 이번 조편성에 대해선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포트1 강팀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등을 피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포트3 노르웨이, 포트4 이탈리아(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에서 우승할 경우)를 피한 것도 행운으로 꼽힌다.

하지만 홍 감독은 A조를 두고 만만히 볼 수 없다는 생각을 전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한국 축구사 처음으로 개최국과 붙게 된 점을 변수로 내다봤다.

홍 감독은 "홈팀의 영향은 굉장히 크다. 우리도 경험했지만 2002년에 한국이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멕시코 같은 국가는 아주 더, 우리가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축구 열기가 엄청난 멕시코와의 경기를 내다봤다.

다만 그는 "그런 홈팀의 이점도 우리가 경기의 한 측면으로 놓고 잘 준비하겠다"고 답변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 3개국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선 멕시코의 경우 지난 9월 원정 평가전 가진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드러냈다.

그는 "멕시코는 9월에 한 번 붙었다. 그리고 남아공이나 덴마크, 아일랜드는 그간 우리가 준비했던 것과 다른 팀이 들어왔고 어떻게 보면 정보가 없다는 게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며 "그래서 남아공 같은 경우는 22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참가한다. (덴마크는)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가 있으니까 분석관을 보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0일 대표팀의 2026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하나인 멕시코 푸에블라의 콰우테모크 경기장을 찾은 뒤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0일 대표팀의 2026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하나인 멕시코 푸에블라의 콰우테모크 경기장을 찾은 뒤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00m의 고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적인 준비도 잘 대처해나가겠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1500m를 과연 어디로 볼 것인가를 봐야 한다. 고지대로 볼 것인가, 저지대로 볼 것인가가 봐야 한다"며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대처 방안 등을)결정할 생각이다"고 했다.

홍 감독은 조 추첨 뒤 둘러본 베이스캠프 후보지에 대해선 "총 8군데를 봤다"며 "이번에도 봤고 이전에 11월에도 봤다.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있는데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고 했다.

일본이 잉글랜드와 붙게 되면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내년 3월 평가전을 두고는 "한 팀은 정해진 것 같고, 나머지 한 팀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준비 중이다. 난 되도록이면 우리가 본선에서 붙는 팀과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다는 판단을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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