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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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황대헌, 끝내 휠체어 타고 귀국했다…2개월 남은 동계올림픽 변수 되나

기사입력 2025.12.03 01:47 / 기사수정 2025.12.03 18:3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4차 대회에서 금메달 총 5개를 거머쥐고 개선한 가운데 남자 대표팀 핵심 멤버 황대헌이 부상으로 휠체어 타고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24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여자 1500m 김길리, 혼성 2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 등 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최민정이 여자 1500m와 여자 5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어 지난 1일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끝난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선 여자 1500m 김길리, 남자 1000m 임종언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 최민정과 혼성 2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두 개를 추가했다.

두 대회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를 알렸다.

여자 1500m에서 최민정, 김길리가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동시에 떠올랐다. 계주 3개 종목에서도 모두 금메달 딸 수 있는 전력임을 알렸다.



다만 4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에서 황대헌이 다쳐 그의 부상 정도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황대헌은 1일 열린 4차 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스타트 총성과 함께 뛰어나갔으나 다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왼 무릎이 꺾여 넘어졌다. 다행히 출발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라 심판은 재출발을 지시했지만 황대헌은 얼굴을 찡그리며 부상 고통을 호소했다.

코치 박스로 달려가 누운 황대헌을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긴급 치료했다. 황대헌은 누운 상태에서도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황대헌은 보란 듯이 일어서 레이스를 펼쳤고 5명 중 2위로 들어와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는 기적을 썼다. 이날 중계를 해설한 조해리 위원이 "황대헌이 레이스 도중 이를 꽉 깨무는 장면을 봤다"며 투혼을 칭찬할 정도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준준결승에서의 부상 후유증이 있음을 암시했다.

결국 2일 휠체어 타고 들어오며 가벼운 부상은 아님을 알렸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초신성 임종언과 함께 남자대표팀의 원투펀치로 꼽힌다. 특히 개인전 마지막 멤버 신동민이 1~4차 대회 내내 부진했기 때문에 황대헌의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다.


사진=중계화면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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