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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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MF, 황희찬 후배 된다!…17년 만에 EPL 뛰는 중국 선수 '눈 앞'→울버햄프턴 계약 위해 영국행

기사입력 2025.11.27 00: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쉬빈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계약하기 위해 출국했다는 소식이다.

쉬빈이 입단에 성공해 1군에 가세하면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26일(한국시간)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쉬빈은 이미 지난 25일 영국으로 향했으며 울버햄프턴과 4~5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순조롭다면 쉬빈은 자유계약으로 울버햄프턴과 사인해 유럽 5대리그에 합류하게 된다"며 "울버햄프턴은 장기 협상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175cm 신장을 갖고 있는 쉬빈은 현재 중국 슈퍼리그 칭다오 소속의 미드필더다. 구체적으론 '6번'으로 분류되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은 중국의 투자 회사인 푸싱 그룹이 지난 2016년 인수해 지금까지 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어 이번 쉬빈 영입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021년 황희찬을 데려와 푸싱 그룹 인수 뒤 최초의 아시아 선수 계약을 이뤘다. 6개월 뒤엔 역시 한국 국가대표 정상빈을 K리그 수원 삼성에서 영입했으나 곧장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임대 보냈으며 이후 원소속팀으로 복귀시키지 않고 지난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팔았다.



최근 잉글랜드 1~2부 구단들은 아시아의 어린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게 트렌드다. 2년 전부터 어린 선수들도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영국 노동청의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생긴 트렌드다. 지난 2022년까지는 A매치 경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취업비자가 나왔으나 최근 바뀌었다.

다만 울버햄프턴이 2025-2026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 없이 2무10패를 기록, 20개 팀 중 꼴찌로 추락한 것은 물론 강등 위기에 일찌감치 처하면서 국가대표 경력도 없는 중국 선수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외부 시선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푸싱 그룹은 2~3년 전부터 합당한 투자 없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정받은 수준급 선수들을 팔아치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단의 투자 결여에 항의하다가 물러난 감독들이 계속 나올 정도다.

쉬빈이 울버햄프턴과 계약해서 이적시장 열리는 내년 1월 이후 1군 무대에 데뷔하면 2009년 당시 찰턴 애슬레틱에서 뛰던 정즈 이후 17년 만에 EPL에서 뛰는 중국인으로 기록된다.
 

사진=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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